'부상' 조규성-나상호 모두 곁에 있어..벤투, 세밀한 관리 돌입

이성필 기자 입력 2022. 9.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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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마지막 모의고사'라 그런지 선수 관리를 더 철저하게 이어가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전날 훈련을 모두 공개한 것과 달리 이날은 20여분을 보여준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

'벤투 감독 장학생'으로 꼽히는 나상호(FC서울)도 비슷하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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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로 몸을 만드는 나상호에게 다가가 말을 건 파울루 벤투 감독
▲ 완전체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사실상의 마지막 모의고사'라 그런지 선수 관리를 더 철저하게 이어가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축구대표팀은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완전체로 시도한 첫 훈련이다. 벤투 감독은 전날 훈련을 모두 공개한 것과 달리 이날은 20여분을 보여준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던 벤투 감독이다. 전략, 전술에 대한 민감성이 커지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비공개 전환과 동시에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 조끼를 입혔다.

물론 조끼와 비조끼가 주전과 비주전을 가르는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코스타리카(23일), 카메룬(27일)을 상대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이강인(마요르카), 양현준(강원FC), 손준호(산둥 타이산) 등이 선발, 활용에 따라 분명 다른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있다.

원하는 모습을 다 그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최전방 공격수 중 한 명인 조규성(전북 현대)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조영욱(FC서울)을 급히 호출했다.

통상 대체 선수가 뽑히면 부상자는 팀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조규성은 대표팀에 남았다. 대표팀은 '휴식 및 치료가 필요하며 경기 출전 시 부상악화의 우려가 있어 조영욱을 추가 발탁했다. 조규성은 구단과 논의 후 대표팀에 남아 치료 및 회복을 진행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북은 순위 싸움이 급해 조규성의 김천 상무 전역을 격하게 반겼다. 합류하기 무섭게 선발로 내세웠고 '조규성 효과'는 대단했다, 기존의 장신 공격수 구스타보와는 180도 다른 스타일이라 더 그렇다. 같이 훈련하면 막판 선두권 싸움에서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전북은 조규성의 A대표팀 잔류를 허용했다. 전북 관계자는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에서 본선에 선발되려면 조금이라도 A대표팀에 같이 있는 것이 선수나 팀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조규성도 원했다"라고 전했다.

A대표팀도 마찬가지, 대표팀 관계자는 "조규성이 전북과 상의를 잘했다. 아무래도 대표팀에는 전북보다는 그래도 몸을 더 봐줄 지원스태프가 많지 않나. 그래서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비단 경기 출전만이 선수를 관찰하는 잣대는 아니다. 훈련 과정이나 태도 등 모든 것이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 안에 있어야 한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부재 시 대안이 조규성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곁에 두고 보겠다는 벤투 감독의 의지로 풀이 된다.

'벤투 감독 장학생'으로 꼽히는 나상호(FC서울)도 비슷하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안다. 나상호의 기량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호출했다.

물론 나상호는 지난 주말 대구FC와의 K리그1 33라운드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FC서울 주장까지 맡아 심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 대표팀 선발에 대한 비판 여론까지 감내하는 이중고를 겪는 중에 당한 부상이었다. 대표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빠른 회복으로 첫날 합류했다.

나상호는 이날 훈련에서는 따로 지원스태프의 지도를 받아 몸을 만들었다. 근처에 있던 벤투 감독이 직접 다가와 나상호의 상태를 묻는 모습이었다. 나상호는 큰 문제는 없다는 행동을 취했다. 100%를 알고 싶은 벤투 감독의 관리였다.

대표팀은 K리거들이 리그 막판으로 향하면서 체력적 고갈에 심리적 압박을 견디는 중이고 해외파는 시차 적응 등 컨디션 균형을 잡기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곁에 두고 지켜보려는 이유 아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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