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뮤지컬영화 힘들지만 또 도전하고파"

김정진 2022. 9. 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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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속 세연(염정아 분)은 우리네 엄마를 닮았다.

영화 속 세연은 첫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운명 같았던 진봉과의 첫 만남, 행복했던 연애 초기, 눈물을 쏟았던 이별의 순간들, 알콩달콩한 신혼 시절까지 지나간 시간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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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 선고받은 세연 역.."같은 여자로서 눈물 나고 속상하기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속 세연(염정아 분)은 우리네 엄마를 닮았다.

늦었으니 택시를 타고 오라는 남편의 잔소리에 '알겠다'면서도 버스에 올라타고, 예쁜 옷 한 벌 맘 편히 사 입지 못한다.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염정아는 "같은 여자로서 세연을 보면서 진짜 눈물 나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저도 엄마고 아내니까 공감되는 부분이 꽤 많았어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세연이가 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을 정도로 (역할에) 푹 빠졌죠. 세연이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을 예쁘게 하고, 애들 잘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온 여자라고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늘 자신보다 남편과 아이들이 우선이었던 세연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처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한다. 그리고 남편 진봉(류승룡)과 함께 자신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나선다.

배우 염정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염정아는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간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 뭐였더라, 내가 가장 나다웠던 순간이 언제였더라 떠올리다 보면 '그 사람(첫사랑)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를 네 번 봤다는 그는 "이 작품을 유독 많이 보는 것 같다"며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에 음악이 같이 있으니 너무 재밌다. 개봉하기를 굉장히 기다렸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보면 볼수록 눈물 나는 장면이 더 많아지고 있어요. (다음 장면을) 예상해서 그런가. 새롭게 다가오는 대사도 자꾸 생기고 음악에 꽂히는 순간도 달라지더라고요. 음악이 있어서 모든 이야기가 더 풍성해지고 감정적인 측면에서도 어색하지 않게 슬픔과 기쁨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인기 대중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다. 오랫동안 뮤지컬 영화 출연을 꿈꿔왔다는 염정아는 "아침부터 연습해도 (촬영에 들어가면) 춤이고 가사고 생각이 안 나서 너무 힘들었다"며 떠올렸다.

이어 "(촬영할 때는) 이제 뮤지컬 영화는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까 '하라면 또 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대신 이제 더 나이를 먹어서 연습 기간이 길어질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더램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부 호흡을 맞춘 류승룡에 대해서는 "진짜 류승룡 선배가 안 했으면 어쩔뻔했나 생각이 들었다"며 "미운 행동을 많이 하는 남편임에도 웃음이 나는 건 배우가 류승룡이라서"라며 극찬했다.

영화 속 세연은 첫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운명 같았던 진봉과의 첫 만남, 행복했던 연애 초기, 눈물을 쏟았던 이별의 순간들, 알콩달콩한 신혼 시절까지 지나간 시간을 되새긴다. 또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줬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감사함을 느낀다.

염정아는 "제 인생을 생각해보면 저는 지금이 가장 찬란한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하고 싶은 일 이렇게 원 없이 하고 있고, 사랑하는 가족도 있고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작품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씩 새로운 인연도 만들고 싶고요. 세연이가 마지막에 '제가 얼마나 사랑받는 사람인지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얘기하는데 그 마음이 맞는 것 같아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시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염정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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