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9개월 중단된 한일 정상회담 막판까지 신경전

정주희 2022. 9. 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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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양측이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도 구체적인 회담 시간과 방식을 두고 최종 조율 중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정식회담이 아닌 약식회담이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양국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해왔습니다.

이번에 정상회담이 열리면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만난 이후 2년 9개월 만에 다시 이뤄지게 되는 겁니다.

뉴욕 현지에서는 시간과 방식, 의제 등을 놓고 막판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담의 확정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정이 정리되는 대로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한일 양국 정부는 이 회담에 온도 차를 드러내는 모양새입니다.

대통령실은 합의해놓고 구체적인 시간과 방식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정해진 게 없다"란 입장을 반복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최대 관심사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 논의 여부입니다.

지지율이 낮은 기시다 총리로선 일본 정치권과 국내 여론을 의식해 유불리를 철저히 따져가며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대통령은 순방을 떠나기 전 "한일 문제는 일괄타결 방식으로 미래지향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적극적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지금은 공식적 언급을 자제한 채 물밑에서 일본 측과 징용 문제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외교장관은 뉴욕에서 먼저 만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놓고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 징용 문제를 포함한 양측의 핵심 쟁점과 관련해 두 정상이 큰 틀에서 합의 보기 어려울 경우 정식회담이 아닌 '약식회담'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윤석열 #기시다_후미오 #한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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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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