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인생은 아름다워'로 뮤지컬 영화 꿈 이뤄..찍는 내내 행복했다" [MD인터뷰](종합)

2022. 9. 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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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개봉을 기다렸던 영화다. 2020년에 개봉하려 했는데 코로나19가 심해져 미루게 됐다. 찍는 내내 행복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로 뮤지컬 영화 도전이라는 꿈을 실현한 배우 염정아의 말이다.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뮤지컬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다면 하고 싶었는데 이뤄질 거로 생각 안 했다"라며 얼떨떨해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 여행을 떠나는 남편 진봉을 그린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유행해 지금도 회자되는 대중 음악이 이야기에 알맞게 녹아들었다.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조조할인',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유열의 '이별이래'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노래가 흐른다.

염정아는 추억의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아내 세연으로 분해 배우 류승룡과 '현실 부부'의 면면을 보여줬다. 극중 세연은 잔소리뿐인 남편, 사춘기 아들의 무관심, 중2별 딸의 반항에도 씩씩함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폐암 말기를 선고 받고 2개월 시한부 삶을 살게 되자, 진봉에게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영화를 무려 네 번 관람한 염정아는 "볼 때마다 더 많은 장면에서 울게 되더라"라고 했다. 가장 많은 눈물을 쏟은 장면은 "아들이 노래 부를 때"라며 "어제도 일반 시사회에서 봤다. 영화 보랴 관객 반응 보랴 바빴다. 뒤에 앉으니 웃음소리가 다 들리더라. 훌쩍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같이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남편과 또 한 차례 극장 나들이를 갈 예정이라면서 "남편이 봐야 하는 영화다. 나이대가 갱년기가 올 때라 많이 울 것 같다. 남자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1993년 어린이뮤지컬 '미녀와 야수' 무대에 올랐던 염정아이지만 뮤지컬 영화는 처음이라 오랜 공을 들였다. 스스로 '몸치'라 칭한 염정아는 "영화를 보니 진짜 저 화면 속에서 내가 춤추고 있다고 느꼈다"라며 "촬영 들어가기 몇 달 전부터 안무를 연습했고 중간중간 연습실 가서 맞춰보기도 했다. 현장에서도 또 연습했다"라고 돌이켰다.

사실 안무보다 노래 연습을 더 일찍 시작했다며 "영화 촬영 전 가이드 녹음을 다 했다. 현장에서 똑같이 립싱크하며 촬영해야 했다. 영화 찍고 본 녹음을 했는데 가이드 녹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가이드 녹음도 잘해야겠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한다. 몸이 뻣뻣해지면서 춤은 끊었다. 노래는 늘 흥얼거린다"라며 "영화를 보고 나니 하라면 또 할 수 있겠지만 나이를 먹었으니 연습 기간이 더 필요하겠다"라고 알렸다.

소화하기 가장 힘들었던 노래로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꼽았다. 염정아는 "키를 못 잡아서 몇 가지를 놓고 연습했다. 고음이 안 됐는데 연습하니까 되더라"라며 "'세월이 가면'은 마지막에 녹음했다. 완성본을 보고 해서 덤덤하게 부르지만 감정이 가장 많이 들어가 있다. 후렴구에 진봉의 목소리가 들어가서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들과의 연기 합은 어땠을까. 염정아는 '120% 이상을 해내는 배우'라는 류승룡의 극찬에 "첫 장면부터 미운데도 웃음이 나는 건 류승룡 배우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많이 의지했다. 연기를 더 잘할 수 있게 해주셨다. 대단한 배우다. 꼭 다시 한번 같이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어린 세연 역의 배우 박세완을 두고는 "영화를 보고 감탄했다. 어제도 세완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말갛고 예쁘더라. 처음 영화를 볼 땐 저 위주로 봤는데 아이들을 주의 깊게 보게 됐다. 어젠 세연을 보면서 박세완이 안 해줬음 어쩔 뻔했나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염정아는 '인생은 아름다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거듭 강조하며 "이 작품은 유독 특별하다. 노래하고 춤추고 음악과 이야기가 같이 있으니 재밌더라. 많은 관객이 보고 공감해주는 게 제일 큰 바람이다.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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