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관전포인트..자이언트 스텝보다 점도표·경제전망

신기림 기자 2022. 9. 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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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으로 0.75%포인트(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지면서 더 중요한 것은 금리와 경제 전망이라고 CNBC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리 0.75%↑ 기정사실화…금리-경제전망 중요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에 무엇을 할지가 아니라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말할지가 중요하다고 CNBC방송은 평가했다. FOMC는 이번에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실업률, 인플레이션, 성장률 전망치를 새로 내놓는다.

점도표는 항상 중요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높게 올릴지와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 여파를 얼마로 전망하는지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 6월 점도표에서 2023년 최종 금리는 3.8%였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최종 금리가 4%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지어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나오면 금리가 5%를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리 중간값은 기존 4%에서4.25%로 오르고 2023년 고점이 4.25%에서 4.5%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골드만은 이후 2024년 금리가 한 차례 인하되고 2025년 2차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전망에서 올해 실업률은 3.7%로 8월과 동일하다. 연준 위원들은 2023년과 2024년 실업률이 각각 3.9%, 4.1%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의 강력한 긴축으로 내년말 실업률이 5%를 넘기는 고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모건스탠리투자의 짐 카슨 글로벌채권 거시전략본부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 침체위험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침체 위험이 커질 수록 인플레이션 위험은 낮아진다. 연준의 긴축은 경제의 수요를 낮추려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래 성장이 느려지는 희생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파월의 '입' 주목…얼마나 매파적일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얼마나 매파적 발언을 쏟아질지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이례적일 정도로 짧고 직설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으로 경제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FOMC에서도 "파월 의장이 강하게 말할 것(talk tough)"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메시지도 잭슨홀과 대동소이할 것"이라며 "제약적 정책, 물가안정이라는 매우 중요한 목표 달성에 대한 것"이라고 예상헀다.

금리가 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으로 올라가 경제에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말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번이 진짜 처음으로 긴축의 로드맵(지도)이 나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이론적 로드맵에 불과했다. 연준의 관점에서 긴축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7개월 동안 금리를 올렸고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중립으로 여겨지는 영역에 근접하고 있다. 중립금리는 연준의 정책이 경제를 제약하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영역이다. 하지만 연준은 이제 금리를 경기제약적 수준으로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제약적 통화정책의 영역으로 진짜 향하고 있다"며 "일종의 무인지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 초 이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영한 적이 없다. 이제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낮아지고 실업률은 점진적으로 오르는 장기적 경기 하락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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