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감독 "母 생각에 연출 결정..어머니와 다시 보겠단 반응 인상적" [MD인터뷰①]

2022. 9. 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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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최국희 감독이 인상 깊은 관람평을 이야기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연출한 최 감독을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났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 여행을 떠나는 남편 진봉을 그린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유행해 지금도 회자되는 대중음악이 이야기에 알맞게 녹아들었다.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조조할인',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유열의 '이별이래'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노래가 흐른다.

세연, 진봉으로 분한 배우 염정아, 류승룡은 매력적인 고유의 음색을 살려 음악 작업을 진행했고, 어린 세연을 연기한 배우 박세완은 첫사랑 정우 역의 가수 겸 배우 옹성우와 달콤한 선율을 그려냈다.

코로나19로 개봉 연기 끝에 무려 2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된 최 감독은 "후반 작업은 더 하지 않았다. 그대로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영화 한 편을 더 찍었다.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자부해서 코로나19 시기에 개봉하기에 답답하다고 느꼈다. 좋은 시기를 기다렸다"라며 "관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뮤지컬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웃어 보인 최 감독은 "뮤지컬 기획으로 시나리오가 왔다. 이야기가 좋지만 약간 진부하고 뻔하기도 하다. 뮤지컬이라는 장치가 들어가면 훨씬 다양한 색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진부하고 센 역할 등 여러 가지가 음악과 조화되면 새로운 영화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었다"라고 돌이켰다.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인 탓에 부담감이 컸다. 최 감독은 "1950~1960년대 뮤지컬을 보며 공부했다. 공부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드는 건 시행착오가 생기더라"라며 "뮤지컬을 다신 하면 안 되겠다고 깨달았다. 힘든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개봉 전 진행된 시사회에서 가장 기억남는 관객 반응을 묻자 최 감독은 "'어머니랑 다시 봐야겠다'는 말이 제일 좋더라"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어머니 생각이 나서 이 영화를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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