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사로잡은 영국 여왕 장례식의 드레스 코드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거행됐습니다. 영국 왕실 구성원의 상복 드레스코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유일한 딸, 앤 공주입니다. 여왕의 시신을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운구해온 앤 공주는 에든버러 세인트 자일스 성당에서 해군 제독의 옷차림을 한 채 여왕의 관 곁을 지켰습니다.

영국 왕실 구성원은 오랜 전통에 따라 장교 신분으로 군복무를 의무적으로 해왔습니다. 따라서 장례식에서도 상복으로 군복을 착용해 왔습니다.
또 일반인 조문을 위한 관 공개 행사 때, 남성 왕실 구성원이 그 곁을 지켜야 합니다. 여성 왕실 구성원이 군복 차림으로 24시간 동안 서 있었던 건 앤 공주가 처음입니다. BBC는 “남녀 평등 시대에 나고 자란 공주가 자신이 남자 형제들과 동등하단 걸 증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으로 주목받은 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 해리 왕자의 정장 차림입니다. 해리 왕자는 여느 왕실 인사들과는 달리 장례일정 내내 군복을 못 입을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지난 2020년 왕실과의 불화로 이탈한 후, 명예 군직을 박탈당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리 왕자는 지난 16일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여왕의 관을 지키는 의식을 할 때, 왕실 허가를 얻어 장례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군복을 착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론 왕실 여성들의 드레스 코드입니다. 커밀라 왕비, 캐서린 왕세자빈 등 대부분의 여성 구성원은 무릎 정도 길이의 검은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또 검은 베일이 달린 검은 모자를 쓰거나, 대신 머리 장신구인 패시네이터를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 19세기부터 내려온 풍습으로,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현해온 영국 왕실만의 표현 방식입니다. 스페인 국왕의 왕비 등도 같은 복장으로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