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드존 있다면, '예스키즈존'도 있어야죠"

박임근 2022. 9. 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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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드존(No Kids Zone)을 반대하고, 주린이(주식 초보)도 아동을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어린이들이 아동권리 침해 사례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전북 완주군의 어린이·청소년의회 의원 30여명이 지난 20일 완주 가족문화교육원에서 '지역사회 내 아동권리 침해 사례에 대한 포토보이스(사진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 활동'을 발표하는 행사가 열렸다.

5개조는 공통적으로 노키드존이 대표적인 아동권리 침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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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서 '아동권리 침해 사례 포토보이스' 행사 열려
전북 완주군은 지난 20일 지역사회 내 아동권리 침해 사례를 발표하는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이 침해 사례를 함께 전지에 붙이고 있다. 완주군 제공

“노키드존(No Kids Zone)을 반대하고, 주린이(주식 초보)도 아동을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어린이들이 아동권리 침해 사례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전북 완주군의 어린이·청소년의회 의원 30여명이 지난 20일 완주 가족문화교육원에서 ‘지역사회 내 아동권리 침해 사례에 대한 포토보이스(사진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 활동’을 발표하는 행사가 열렸다. 90분 동안 초·중학생 5~7명씩 5개조를 이뤄 대형 전지에 사진을 붙이고 꾸미기를 진행해 아동권리 침해 사례를 소개했다.

5개조는 공통적으로 노키드존이 대표적인 아동권리 침해라고 지적했다. 초등교 5학년 한 어린이는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어린이의 입장을 제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예의가 바른 어린이에게는 물건 값을 깎아주는 ‘예스키즈존’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안해 박수를 받았다. 중 2학년 어린이도 “노키드존은 절대 안 된다. 법을 강화해 벌금 500만원을 부과해야 한다. 우리들이 직접 노키드존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4조는 “어른들이 무심코 쓰는 주린이, 헬리니(헬스와 어린이의 합친 말로 헬스 초보를 의미), 요린이(요리 초보) 등의 표현은 아동을 무시하는 비하적인 사례이다. 왜 어른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미숙한 사람을 어린이에 비유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복준서(삼우중3)군은 아동학대 사례를 분석한 도표를 제시하며 “정부가 모니터링을 아주 세게 해서 아이들을 학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열린 완주 지역사회 내 아동권리 침해 사례 발표 행사에서 아이들이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1조는 속도제한 표지판이 없는 도로와 길가에 방치된 쓰레기 등을 사진으로 찍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쾌적한 삶을 방해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행사를 주관한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는 “어릴 때부터 자신들의 권리침해 사례를 살피는 것은 중요한 학습기회다. 권리침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민주시민 육성차원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완주군 어린이·청소년의회는 군이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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