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에 韓외환시장 불안 외국인 채권 재투자 불투명

윤명진 기자 2022. 9. 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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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이 순유출된 가운데 재투자를 할 만한 유인이 현재로선 마땅치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차 확대와 강달러 현상으로 외환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당분간 투자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금리를 받아 수익을 내는 목적도 있지만, 원화 가치에 투자한다는 개념도 포함돼 있어 불안정한 외환시장은 투자를 꺼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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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환율 38.5원 오를때

외국인 1조 8226억원 유출

채권투자 유인책 없어 난감

지난 8월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이 순유출된 가운데 재투자를 할 만한 유인이 현재로선 마땅치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차 확대와 강달러 현상으로 외환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당분간 투자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거로 보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연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계속된 긴축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4.5%까지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은행이 예고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경우 예상보다 한·미 기준금리 차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당초 한은은 물가 정점이 지나면서 하반기 긴축 기조가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미국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상황이 달라졌다.

강달러도 큰 변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따라 환율이 1400원을 넘는 등 다시 한 번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금리를 받아 수익을 내는 목적도 있지만, 원화 가치에 투자한다는 개념도 포함돼 있어 불안정한 외환시장은 투자를 꺼리게 한다. 연말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전제는 외환시장의 안전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이 순유출된 8월은 미국 Fed의 긴축 강화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경신을 이어갔던 때다. 한 달 동안 환율이 38.5원이 올랐다.

지난 14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순유출이 13억1000만 달러(약 1조8226억 원)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순유입을 기록하다가 7개월 만의 순유출 전환이다. 한은은 Fed의 긴축에 대한 경계감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의 재투자가 미뤄졌다고 분석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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