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이 위기이자 기회.. 후배들, 배구 끝까지 포기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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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가 후배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메시지가 아닐까요."
V리그 남자부 베테랑 세터 황동일(36·사진)은 지난 15일 미들 블로커 정성환과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에서 OK금융그룹으로 이적했다.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의 OK금융그룹 배구단 체육관에서 만난 황동일은 "내겐 V리그에서의 매 순간이 기회이자 위기였다. 한 가족의 가장이 되고 나서는 어느 팀에서든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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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全구단서 뛴 세터 황동일
올 한국전력서 OK금융 이적
파이팅 넘쳐 팀 분위기 띄워
“어느 팀에서든 최선 다했다”
“배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가 후배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메시지가 아닐까요.”
V리그 남자부 베테랑 세터 황동일(36·사진)은 지난 15일 미들 블로커 정성환과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에서 OK금융그룹으로 이적했다. 황동일은 이번 이적으로 V리그에서 처음으로 모든 팀의 유니폼을 입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 국내·외 프로스포츠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
황동일은 문성민(현대캐피탈), 신영석(한국전력)과 함께 경기대 3총사로 불리며 대학 무대를 휩쓴 주인공이다. 2008∼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지명된 후 9일 만에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이 3명의 선수를 내주고 영입하는 등 큰 기대와 함께 V리그에 합류했다. 입단 첫해 신인상도 황동일의 차지였다.
192㎝의 장신 세터로 공격적인 성향과 준수한 외모까지 가져 큰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한선수, 유광우(이상 대한항공) 등에 밀려 정상급 세터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황동일이 가진 뛰어난 신체 조건과 배구 기량을 V리그 남자부의 많은 지도자가 탐냈다. 덕분에 지난 13시즌 동안 세터뿐 아니라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 블로커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며 꾸준하게 기회를 얻었다.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의 OK금융그룹 배구단 체육관에서 만난 황동일은 “내겐 V리그에서의 매 순간이 기회이자 위기였다. 한 가족의 가장이 되고 나서는 어느 팀에서든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황동일은 2018∼2019시즌 종료 후 삼성화재를 떠나야 했을 때를 배구선수로서 가장 위기의 순간으로, 이후 배구를 포기할 뻔했던 자신에게 기회를 준 현대캐피탈 이적을 전환점으로 꼽았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황동일은 OK금융그룹의 주전 세터 곽명우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긴장하게 만드는 역할이다. 나이는 팀 내 최고참이지만 후배들보다 더 크게 파이팅을 외치며 훈련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도 맡는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동일이는 여전히 코트 안팎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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