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동포 만난 尹 "美에 동포의 권익 신장·안전 촉구할 것"

尹대통령 내외, 뉴욕 한 연회장서 동포간담회 열어
"동포들이 자부심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 것"
김건희 여사도 동행, 흰색 저고리와 연보라 치마의 한복 입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재미 한인 동포들을 만나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도심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재외동포 여러분께서 미국 사회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한인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로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확장한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는 전통적인 군사동맹을 넘어서 공급망 구축, 첨단기술, 보건 협력을 비롯한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면서 경제안보 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양국은 문화 공동체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K-팝을 비롯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가 미국 사회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미 동포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똘똘 뭉쳐서 함께 이루고 그 결실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정신은 우리 동포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며 “특히 뉴욕지역 동포 여러분께서는 모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전 세계 한인사회의 모범이 되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1.5세와 2세들은 세계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이곳 뉴욕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올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는 동포 여러분께서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통해 모국과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흰색 저고리와 연보라색 치마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찰스 윤 뉴욕 한인회장과 이종원 민주평화통일회의 뉴욕협의회장이 입구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간담회에는 박진 외교부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도 자리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