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추모 위해 하모니카 연주한 홍콩남성 체포 논란

김선영 기자 2022. 9.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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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 현장인 영국 총영사관 앞에서 반정부 시위 노래를 연주한 홍콩 시민이 체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BBC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여왕의 장례식이 거행된 지난 19일 영사관 앞에서 하모니카로 영국 국가와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노래 등 여러 곡을 연주한 팡(43)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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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 현장인 영국 총영사관 앞에서 반정부 시위 노래를 연주한 홍콩 시민이 체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BBC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여왕의 장례식이 거행된 지난 19일 영사관 앞에서 하모니카로 영국 국가와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노래 등 여러 곡을 연주한 팡(43)을 체포했다. 홍콩 경찰도 BBC에 “이 남성이 선동법 등을 위반함에 따라 구금했다”고 확인했다. 선동법은 홍콩의 영국 식민지 시절 제정된 법으로, 영국 여왕이나 홍콩 정부에 반대하는 행위를 한 자에게 최고 2년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다. 홍콩은 홍콩보안법을 적용할 수 없는 반정부 행위에 대해 이 법을 적용해 기소하고 있는데, 지난 8월 초 언어치료사 5명이 중국 정부를 늑대로, 홍콩인을 양으로 묘사한 아동 서적을 출판했다가 이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홍콩 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영사관 앞에서 검은 옷을 입은 팡이 2019년 민주화 시위 당시 시위대가 불렀던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을 하모니카로 연주하다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영국에서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의 국장 생중계를 지켜보며 촛불을 들어 올리고 추모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일부 시민들은 시위 구호였던 ‘헝컹런 카야오’(香港人加油·홍콩인 힘내라)와 ‘광복홍콩 시대혁명’을 외치기도 했다. 이 노래와 구호는 홍콩보안법 위반 사항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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