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라미란·김무열, 판 키운 환상의 코믹 듀오 주둥이(종합)[Oh!쎈 리뷰]

김보라 2022. 9. 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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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해 인기 정치인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된 주상숙(라미란 분). 그녀는 고향 강원도에서 어업에 종사하며 자신의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지만 호시탐탐 반전을 노린다.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공배급 NEW, 공동제공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제작 수필름·홍필름)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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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해 인기 정치인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된 주상숙(라미란 분). 그녀는 고향 강원도에서 어업에 종사하며 자신의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지만 호시탐탐 반전을 노린다.(※이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눈치 없는 연하의 남편 봉만식(윤경호 분)은 귀국한 동생 봉만순(박진주 분)을 집으로 들여 아내의 화를 돋운다. 하지만 선거에 나가면서 집까지 팔아버린 탓에 반대하지도 못하고 아가씨를 모시고 산다.

살아날 궁리에 여념이 없던 주상숙은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다시 정계에 진출해 활동할 기회를 갖게 된다. 기세를 몰아 지지도를 올린 주상숙은 결국 강원도지사 자리에 안착해 다시 중앙 진출을 꿈꾸게 된다.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공배급 NEW, 공동제공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제작 수필름·홍필름)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지난 2020년 개봉한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의 속편으로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등의 배우들이 다시 한번 연기 호흡을 맞췄다.

도지사로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주상숙은 시간이 흐를수록 깜짝 놀랄 만한 선전을 하지만, 그와 함께 정치인으로서의 탐욕과 욕망의 크기는 비례한다. 어느 정도 예견된 사고를 당한 주상숙은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 분)과 함께 ‘진실의 주둥이’를 동반 장착하면서 실언을 연발하게 된다. 또 한번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것.

이들이 입조심하고 또 주의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 속마음이 삐져나와 민망한 상황이 연속된다. 주상숙과 박희철이 얄미운 밉상 캐릭터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라미란, 김무열의 찰떡 연기 덕분이다.

또한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은 2편에서 각각 강원도청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 봉만식(윤경호 분)의 친동생 봉만순, 잘나가는 CEO 강연준을 연기하면서 서사를 키웠다. 1편에 비해 2편에 더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고 세계관이 넓어진 것은 주상숙과 박희철, 봉만식을 둘러싼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야기가 변주됐기 때문. 공무원, 가족, 사업가라는 익숙한 캐릭터 설정에도 불구하고 세 명의 배우들이 영화가 전개되는 중에 감초처럼 등장해 제 역할을 해냈다.

무엇보다 라미란과 김무열이 웃음의 세기와 강도를 조절해 진실의 주둥이 위력을 뽐내는 부분은 ‘정직한 후보’ 시리즈의 핵심이다. 물론 1편과 동일하게 막말을 한다는 설정이라 처음 봤을 때처럼 빵 터지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영화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개그를 놓치지 않았던 라미란은 마지막에 이르러 나름의 메시지를 남기며 결말을 맺는다.

속편이 1편보다 흥행할 수 있다는 법칙을 한국영화의 역사에 새롭게 추가한 ‘범죄도시2’. ‘공조2’까지 연달아 등장한 2022년은 전편의 흥행을 전제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크게 터졌다. 이에 ‘정직한 후보2’ 역시 흥행을 기대케 한다.

9월 2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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