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그래프] '스피드, 슈팅, 수비' 가지각색의 색깔을 가진 가드들

김선일 2022. 9.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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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드래프트 현장에서 이름이 호명돼 꽃이 될 선수들은 누굴까. 지난 기사에 이어 나머지 가드 포지션 선수들을 소개한다.

지난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고려대에서 김태완과 최성현이 드래프트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완은 스피드가 가장 큰 장점이고, 중요한 순간 슛을 성공할 수 있는 능력과 수비도 갖추고 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김태완에 대해 “스피드는 대학에서 막을 선수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약한 웨이트는 극복해야할 점이다.

고려대 4학년 최성현은 지난 시즌에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지만, 지난 U리그 결승전(vs건국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돌파와 패싱 센스는 준수하지만, 잦은 실책은 고려대 주희정 감독의 교체 사인을 자주 이끌었다.

성균관대에서는 무려 4명의 가드가 드래프트에 나선다. 야전사령관 송동훈부터 ‘주장’ 안세영까지 색깔도 다양하다. 송동훈은 1라운드 상위 후보에 거론될 만큼 포인트가드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속공과 수비라는 성균관대의 색깔 있는 농구에 앞장선 송동훈은 속공 전개와 슈팅에 두각을 드러냈다. 

안세영과 박민철도 각각 수비와 패싱센스를 앞세워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두 속공과 강한 수비를 앞세운 성균관대의 농구를 겪은 선수들이기에 빠른 농구에 능하다. 안세영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지난 시즌 성균관대 주장을 맡기도 했다.

성균관대 김근현도 얼리드래프트를 선언해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김근현의 장점은 슈팅과 준수한 수비다. 고등학교 재학 중 받은 무릎 수술로 인해 군 면제를 받아, 군복무로 인한 공백기에 대한 걱정도 없다.
▲단국대 염유성

단국대 2학년 염유성은 가장 마지막으로 얼리 드래프트를 선언하며 이번 드래프트에 합류했다. 염유성은 시즌 초반 어깨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MBC배부터 테이핑을 제거하고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염유성은 유기상(연세대)과 함께 대학 최고 슈터로 평가받을 만큼 슈팅에 강점이 있다. 그럼에도 프로 레벨의 수비는 차원이 다르기에, 그에 상응하는 힘을 기르는 것과 기복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슈팅으로 한양대 재학 시절 대학 무대를 평정한 이근휘(KCC) 역시 프로 데뷔 후 어려움을 겪은 만큼 ‘프로’ 염유성에게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양대 가드 염재성과 서문세찬은 색깔이 뚜렷하다. 염재성은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리바운드 가담 능력을 가지고 있고, 준수한 수비를 갖추고 있다. 본인 역시 “볼핸들러 수비에 있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 시즌 팀내 3점슛 개수(27개)와 성공률(30.3%)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문세찬은 속공과 수비에 능하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지난 MBC배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연장에만 14점을 집어넣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짧은 시간 코트에 머물러도 본인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는 선수다. 비교적 좁은 시야는 단점으로 꼽힌다.
▲상명대 정주영

투지의 상징 상명대에서는 정주영과 김근형이 프로 데뷔에 도전한다. 정주영은 대학리그에서 수비상(스틸, 블록, 굿디펜스 합계 1위)을 타며 수비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줬다. 정주영의 플레이는 상명대 선배 정성우(KT)를 떠올리게 한다.

김근형은 3학년에 이어 2번째 드래프트 도전이다. 지난 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212점)을 올리며 준수한 득점 능력을 보여줬지만, 작은 신장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들 중 로터리픽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염유성과 김태완이다. 지난 MBC배를 본인의 쇼케이스 무대로 만들어버린 김태완은 수비, 에너지 레벨, 클러치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염유성에 대한 평가는 구단에 따라 나뉘지만,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 중 슈팅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임은 분명하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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