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대세력들 극악한 고립봉쇄책동 투쟁 고무" 시진핑에 사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일(9·9절)을 맞아 축전을 보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4돐에 즈음하여 총서기동지가 열렬한 축하와 훌륭한 축원을 보내준데 대하여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며 시 주석에게 답전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총서기동지와 중국당과 정부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은 적대세력들의 극악한 고립봉쇄책동과 세계적인 보건위기 속에서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굳건히 수호하며 사회주의를 승리적으로 전진시키기 위한 우리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나는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맺어지고 공고화되여온 조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이며 전략적인 관계가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끊임없이 강화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총서기동지의 영도밑에 중국당과 정부와 인민이 당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주의현대화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위업수행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 제재 등 “적대세력들의 극악한 고립봉쇄책동”에 맞서 전통적 우방국인 중국과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조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중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이 결정될 시 주석의 지도력을 치켜세우며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 등 주권·영토 문제에서의 연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총비서동지와 조선노동당의 영도밑에 형제적 조선인민이 조선의 사회주의위업을 추동하여 반드시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고 새로운 단계에 올라서리라는 것을 믿는다”며 “중조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있으며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최고지도자들에게도 답전을 보내 우의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의 응우옌 푸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에게 “나는 우리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가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앞으로도 계속 좋게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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