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극우정당 후보, 총선 승리 앞두고 '히틀러 찬양'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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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를 눈앞에 둔 극우정당 '이탈리아 형제당'(FDI)의 후보가 독일 나치 정권의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한 전력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탈리아 형제당은 20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시칠리아 아그리젠토 지역위원장인 칼로게로 피사노의 당원 자격을 즉각 정지하고 당 감독위원회를 열어 징계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형제당은 또 "피사노는 어떤 수준에서도 당을 대표하지 않으며 당의 로고 사용도 금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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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솔리니에 뿌리둔 극우정당 25일 총선서 승리할 듯
총선 승리를 눈앞에 둔 극우정당 ‘이탈리아 형제당’(FDI)의 후보가 독일 나치 정권의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한 전력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탈리아 형제당은 20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시칠리아 아그리젠토 지역위원장인 칼로게로 피사노의 당원 자격을 즉각 정지하고 당 감독위원회를 열어 징계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형제당은 또 “피사노는 어떤 수준에서도 당을 대표하지 않으며 당의 로고 사용도 금지된다”고 말했다.
파사노는 2014년 페이스북 계정에 이탈리아 형제당 대표인 조르자 멜로니의 사진을 올리고 그 밑에 “이 사람은 70년 전 위대한 정치인을 떠올리게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말한 위대한 정치인은 이탈리아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아니라 “독일인”이라고 썼다.
이런 사실이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의 보도로 알려지자, 유대인 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로마의 유대인 커뮤니티 대표인 루스 두레겔로는 “히틀러를 찬양하는 사람이 의회에 앉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보성향의 민주당 부대표 페페 프로벤자노는 소셜 미디어에 “깊은 뿌리는 절대 얼지 않는다”라며 이탈리아 형제당이 파시스트 정당의 이념을 잇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2년 창당된 이탈리아 형제당은 파시스트 독재자 무솔리니에서 기원한 ‘이탈리아사회운동’(MSI)에 정치적 뿌리를 두고 있다. 멜로니 당대표는 세금감면과 강경한 이민 반대, 동성애 반대 등을 앞세우며 대통령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파시스트라는 꼬리표에 대해선 “파시즘은 지나간 역사”라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 형제당은 2018년 총선에선 4% 득표에 그쳤지만, 오는 25일 조기 총선에선 처음으로 제1당의 지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 결과, 다른 우익 정당의 지원을 받으면 상·하원 두 의회 모두 과반 의석을 통제할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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