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물가 악재에 임원 폭행 연루까지..비욘드미트 주가 '급락'

이용성 기자 2022. 9. 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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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비욘드미트의 COO 더글라스 램지는 지난 16일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미식축구 경기 관람을 마치고 한 남성과 다툼을 벌이다 코를 물어뜯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날 램지의 폭행 사건이 보도된 후 비욘드미트 주가는 6% 넘게 떨어져 15.9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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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비욘드미트의 대체육 제품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비욘드미트의 COO 더글라스 램지는 지난 16일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미식축구 경기 관람을 마치고 한 남성과 다툼을 벌이다 코를 물어뜯는 등 폭행을 가했다. 테러 위협과 3급 폭행 혐의로 체포된 램지는 워싱턴 카운티 교도소에 구속됐으나 이튿날 보석금 1만1000달러(약 153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비욘드미트는 컬럼비아대 출신의 동물애호가 이선 브라운이 2009년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서 창업했다. 이후 콩류를 비롯해 100% 식물성 원료만으로 만든 닭고기를 선보였고, ‘진짜 닭고기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날 램지의 폭행 사건이 보도된 후 비욘드미트 주가는 6% 넘게 떨어져 15.97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9월 22일 이후 52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하지만 이날 사건은 비욘드미트가 극복해야 할 악재의 일부일 뿐이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75% 이상 폭락했다.2019년 사상 최고치에 비해서는 90% 넘게 떨어진 상태다.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면서 가계 실질소득이 쪼그라들었고, 채식 관련 사업 수요는 줄어들었다. 비욘드미트의 대체육 소고기는 파운드당 8.35달러다. 미 농무부의 소고기(4.90달러)보다 약 두 배 정도 더 비싸다.

비욘드미트의 2분기 순손실은 9710만 달러(약 1300억원)로 전년(1970만 달러) 대비 5배 가량 불었다. 투자정보업체 뉴컨스트럭츠는 비욘드미트 주가가 0달러까지 떨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비욘드미트를 ‘좀비 주식’ 목록에 편입했다.

데이비드 트레이너 뉴컨스트럭츠 대표는 비욘드미트에 “비용과 현금 소모를 극적으로 줄이고 현금소모를 줄이지 않으면 파산할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10개월밖에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비욘드미트는 올해 순익 예상을 더욱 하향 조정하는 한편 채용 인력을 4%가량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 대표는 “대체육 원가 상승과 맞물려 전 세계 고객들이 생활비 상승 압력에 직면한 것이 회사의 성장을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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