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핵실험 단호히 대응해달라"..구테흐스 "유엔 믿어도 된다"(종합)

유새슬 기자 김일창 기자 2022. 9.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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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추가 도발을 하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의 만남은 윤 대통령이 유엔 무대에서 첫 기조연설을 한 뒤 유엔 사무국에서 진행됐고 총 25분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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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한민국 역사가 유엔 역사"..유엔 총장 "韓, 가장 모범적 파트너"
김용 전 WB총재 오찬.."北 비핵화·개방화 함께할 때 국제 조력"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9.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뉴욕=뉴스1) 유새슬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추가 도발을 하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의 만남은 윤 대통령이 유엔 무대에서 첫 기조연설을 한 뒤 유엔 사무국에서 진행됐고 총 25분 동안 이어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개방의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정부는 물론 국제금융기구, 동북아까지 대규모 투자와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닫힌 문을 열 수 있게 모든 방법을 강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의제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으셔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은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명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역사란 유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과 유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위기에 시달리는 국가, 디지털격차를 좁히고 싶지만 좁힐 수 없는 국가, 탈탄소를 추진하지만 여건이 어려운 국가에 선도국들이 협력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협력을 증진한다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대통령의 구상, 개도국에 대한 지원, 디지털플랫폼 정부에 대한 공고한 연대, 그리고 압도적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윤 대통령의 연설은 저희가 가진 생각과 전략, 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을 들어보니 지금 당장 사무총장을 하셔도 손색이 없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앞두고 연설문 마지막 부분 '유엔이 창립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유엔군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었다.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UN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윤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이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건립부터 유엔 창립 시기와 맥을 같이한다. 대한민국 역사란 유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유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저는 국민을 대표해 이를 잊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유엔에서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모든 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모범적이고 환상적인 파트너"라며 "오늘 이 중요한연설에 감사드린다. 유엔이 늘 옳은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70여년 전 한국을 지켜낸 것은 정말 제대로 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구테흐스 총장과의 면담에 앞서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오찬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북핵 문제가 논의됐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북한 문제에 대한 공감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개방화를 시도할 때 국제 금융기구와 국제기관의 조력이 전폭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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