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인간담회서 '재외동포청' 약속.."정기국회서 통과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동포들이 혐오범죄와 차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 한 연회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재외동포 여러분께서 미국 사회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한인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로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진행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언급하며 “연설에서도 밝혔지만 우리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 그리고 유엔과 국제사회가 가져온 규범을 기반으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함께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로 한·미동맹을 탄생시켰다”며 “반세기가 지난 지금 양국의 동맹은 더 튼튼해졌고, 양국 경제협력은 더 긴밀해지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올해로 벌써 10살이 넘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미는 전통적인 군사동맹을 넘어서 공급망 구축, 첨단기술, 보건협력을 비롯한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면서 경제안보 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인회장단 등 미국 동포 17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 테이블을 일일이 다니며 동포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재외동포 체육행사 지원, 동포 자녀를 위한 한국어 교재 개발 지원, 한국 초청 인원 확대 등 건의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맺음말에서 “사람은 자신의 뿌리가 어딘지 알아야 한다”며 “자녀들 교육시키고자 하는 동포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건의하셨던 한국어 교육이라든지 차세대 교육에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빠른 시일내 보완해서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포 지원을 위한 ‘재외동포청’ 신설을 약속하며 “제 대선 공약이기도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공약이기도 했다”면서 “정기국회에서 어려움 없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사저널 이어…KBS, 이번엔 라디오 진행에 ‘보수 유튜버’ 발탁
- 민주당 당선인들 ‘명심’ 독주에 견제구...추미애 탈락·우원식 선출 배경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김호중 공연 어쩌나... KBS “김호중 대체자 못찾으면 KBS 이름 사용 금지”
- “소주 한 병” 尹 발언 풍자한 ‘돌발영상’ 삭제···“권력 눈치 정도껏”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