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망원경 중적외선 장비 이상으로 일부 관측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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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영역에서 우주를 더 깊이, 더 멀리 관측하며 새 지평을 열고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주요 관측 장비 중 하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웹 망원경 '중적외선장비'(MIRI)의 4개 관측 모드 중 하나인 '중해상도분광기'(MRS) 가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련 장치의 마찰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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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적외선 영역에서 우주를 더 깊이, 더 멀리 관측하며 새 지평을 열고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주요 관측 장비 중 하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웹 망원경 '중적외선장비'(MIRI)의 4개 관측 모드 중 하나인 '중해상도분광기'(MRS) 가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련 장치의 마찰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MRS 모드 관측을 할 때 과학자가 단파장에서 장파장에 이르는 파장의 길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격자 바퀴로 돼있다.
MRS 모드는 총 17개에 달하는 웹 망원경 관측 모드 중 하나로, 행성 형성 원반의 먼지와 분자에서 방출하는 빛을 관측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ASA는 지난달 24일 MRS 모드 관측 준비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자 이달 6일 이상검토위원회를 소집해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MRS 모드 관련 관측 일정은 모두 중단된 상태며, 이를 최대한 일찍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총 100억 달러가 투입된 웹 망원경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중적외선 이미징과 코로나(光環) 이미징, 저해상도분광기(LRS) 등 MIRI의 다른 3개 관측 모드도 정상적으로 가동되며 관측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발사돼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제2라그랑주점(L2)에 자리를 잡은 웹 망원경은 약 6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7월12일 가장 깊은 우주와 용골자리 성운 등 망원경의 관측 성능을 입증하는 다섯 장의 '첫빛'(first light) 이미지를 내놓고 본격적인 과학 관측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수레바퀴 은하와 목성의 고리, 외계행성 이미지 등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는 새로운 관측 결과를 잇달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웹 망원경 적외선으로 화성을 처음 관측해 지금까지 화성 궤도선이나 로버 등이 수집한 자료를 보완하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테니스 코트 크기의 차광막에다 지름 6.5m의 주경을 펼치고 있는 웹 망원경은 20년 이상 관측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션 기간은 원래 5년이었지만 우주 배치 과정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기대치가 높아졌다.
하지만 주경을 구성하는 18개의 금코팅 베릴륨 거울 중 하나(C3)가 작은 유성체에 맞는 등 웹 망원경의 수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MRS 모드 관련 장치 이상도 원격조정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으면 다행이지만 우주공간에 수리를 받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지구 저궤도에 배치된 것도 아니고 우주왕복선을 보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영구 결함으로 남을 수도 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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