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도발시 단호 대응" 유엔총장 "유엔 믿어도 돼"

한지훈 2022. 9. 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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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30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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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서 30분 면담..尹 "北이 닫힌 문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 강구" 강조도
기조연설 주제 '공감대'..유엔총장, 尹에 "당장 총장해도 손색없어" 덕담도
유엔사무총장 만난 윤석열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9.21 jeong@yna.co.kr

(뉴욕=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30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금융기구와 동북아까지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그동안 닫힌 문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며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할 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관심을 두고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선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면담에서는 이날 이른 오후에 있었던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거듭 언급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먼저 "오늘 유엔총회 연설을 진심으로 감명 깊게 들었다"며 "전적으로 공감하고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인사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인사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기조 연설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9.2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ephoto@yna.co.kr

그는 "윤 대통령의 연설은 우리가 가진 생각과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들어보니 지금 당장 유엔 사무총장을 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덕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직전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참전과 희생을 기린 마지막 발언을 추가한 사실을 거론하며 "구테흐스 총장이 그전에 한 말씀이 다시 생각나 수정하고 보완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건립부터 유엔 창립 시기와 거의 맥을 같이 한다"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유엔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유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저는 국민을 대표해 이를 잊지 않고 있다"며 "유엔에서 세계 자유를 지키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환상적인 파트너"라며 "유엔이 늘 옳은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70여 년 전 한국을 지켜낸 건 정말 제대로 한, 올바른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라며 "사무총장에게 협력하고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연설 전 유엔총회장에서 구테흐스 총장과 우연히 마주쳤으며,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번(8월 12일) 서울에서의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총재가) 북한이 비핵화와 함께 개방을 시도할 때 국제금융기구 등의 전폭적인 조력이 이뤄질 수 있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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