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깜깜이 선거' 우려..3차→2차 투표 횟수 두고 난항

윤난슬 2022. 9. 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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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가 본격 개막됐지만, 투표 방식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선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총장 선거일 결정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관선 총장을 맞이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도 예고되고 있다.

앞서 총장 후보 입지자인 한상욱(사범대) 교수는 지난 19일 전북대 구성원들에게 현행 총장 선거 방식의 문제점과 선거 정보 부재, 총추위 구성의 규정 미흡 등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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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당초 오는 10월 26일 총장 선거일 예정됐으나 백지화
총추위, 교수회·평의회 의견 수렴해 선거 방식 등 확정 계획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김동근, 김정문, 송양호, 양오봉(위 왼쪽부터) 이귀재, 이민호, 조재영, 한상욱(아래)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제19대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가 본격 개막됐지만, 투표 방식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선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총장 선거일 결정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관선 총장을 맞이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도 예고되고 있다.

국립대학 총장은 3개월 이상 공석이 될 경우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직접 임명할 수 있게 돼 있어, 일단 관선 총장 파견 요건이 충족되기 때문이다.

21일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등에 따르면 총추위는 당초 오는 10월 26일로 총장 선거일을 확정했다.

또 지난 13일부터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하고 10월 11~12일 본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총추위는 최근 총장 투표 방식(결선투표제)을 두고 내부 투표를 거쳐 기존 3차 투표제에서 2차 투표제로 자체 결정하면서 후보 입지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현행 학칙은 규정 개정 심의는 학무회의에서만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총추위를 구성하는 교수 위원 11명에 대한 선임 절차 위반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총장 후보 입지자 8명은 2차 투표의 부당함을 제기하며 대학 규정심의위원회에 의견문을 전달한 데 이어 지난 15일 총추위에도 해당 내용이 담긴 입장을 표출했다.

규정심의위는 오는 22일 투표 횟수 개정안의 도입 및 부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예고됐던 선거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면서 선거 진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 총장 후보자 선거 규정(14조1항)에는 임기 만료 120일부터 임기 만료 75일 전까지 선거일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오는 11월 10일까지는 선거가 치러져야 하며, 최소 34일간의 후보 등록 등의 절차(예비후보 20일간·본 후보 14일간)를 고려하면 내달 6일까지는 모든 규정과 절차가 확정되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야 한다.

아울러 추천 대상자의 인사 검증 기간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일찍 추천 후보자가 결정돼야만 한다.

사실상 입지자들의 행보가 시작된 상황에서 선거 방식을 바꾼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데다 절차에 따른 규정 개정도 시간상 어렵다는 목소리가 더해지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할 경우 교수들은 물론 교직원, 학생들이 후보자를 검증할 시간까지 부족해 자칫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총추위는 이날 각 단과대학 대표 교수 등이 참여하는 교수회와 평의원회 회의 결과를 참고해 선거 방식과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총장 후보 입지자인 한상욱(사범대) 교수는 지난 19일 전북대 구성원들에게 현행 총장 선거 방식의 문제점과 선거 정보 부재, 총추위 구성의 규정 미흡 등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또 다른 총장 후보 입지자인 A교수는 "이런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전북대 발전을 위해 그린 비전을 대학 구성원에게 알리기에도 모자란 시간인데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만 듣고 있다. 하루빨리 제대로 된 절차대로 선거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19대 전북대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가나다 순)은 김동근(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조경학과),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양오봉(화학공학부), 이귀재(생명공학부), 이민호(치의학과), 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 한상욱(과학교육학부) 교수 등 모두 8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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