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한·일 정상회담 일방적 발표한 한국에 강한 불쾌감"
김혜리 기자 2022. 9. 21. 09:3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5일 한국 대통령실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하자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말자”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정상회담은 통상 개최 사실이 확정되면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는 게 외교 관례인데, 한국 측 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앞서 나갔다는 인식 때문에 이렇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통령실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발표 당일에도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관련 질문에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까지도 한·일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현재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지만 양국 정부의 온도 차가 두드러져 회담 전망은 불투명하다”면서 복수의 일본 외무성 간부는 두 정상이 만나더라도 단시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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