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700홈런은 다른 곳에서 쳤으면" 멜빈 감독의 바람 [현장인터뷰]

김재호 2022. 9. 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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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달성은 다른 팀 상대할 때 했으면..."

멜빈 감독은 "엄청난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상대와 경쟁하며 우리 팀만 걱정하게된다. 특히 이런 시기라면 더욱 그렇다. 우리를 상대로 기록 달성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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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달성은 다른 팀 상대할 때 했으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은 진심을 숨기지 않았다.

멜빈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의심의 여지도 없고, 비밀도 아니다. 우리와 할때는 기록 달성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이날 상대할 알버트 푸홀스에 대해 말했다.

푸홀스는 700홈런에 두 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번 시즌 이후 은퇴를 예고한 푸홀스는 현재 통산 698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두 개만 더하면 대망의 700홈런을 달성한다.

그의 행보를 쫓기 위해 이나 펫코파크에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소 고정으로 팀을 취재하는 매체들뿐만 아니라 세인트루이스 지역 공중파 방송들이 취재에 가담하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멜빈 감독은 "엄청난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상대와 경쟁하며 우리 팀만 걱정하게된다. 특히 이런 시기라면 더욱 그렇다. 우리를 상대로 기록 달성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푸홀스를 상대 팀 선수로 지켜봐왔던 노감독은 "보통 그의 나잇대가 되면 기량이 쇠퇴할 거라 예상하기 마련인데 그는 이번 시즌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정말로 올해가 끝나면 은퇴할까? 솔직히 그말도 못믿겠다. 그는 정상의 모습에서 떠나고 싶어하는 거 같다. 오랜 시간 최고 수준의 모습을 보여준 승부사기에 지금 보여주는 모습들이 그리 놀랍지않다"며 푸홀스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인 또 한 명의 선수 야디에르 몰리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선수도 보기 힘들다. 그는 심지어 윈터리그까지 뛰고 있다. 그가 보여주는 꾸준함, 방대한 지식, 투수들과 협업하는 모습은 포수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멜빈은 "튼튼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정말 좋은 야구를 하는 팀이다. 전반적으로 좋은 전력을 갖춘 팀이지만, 중심 타선에 포진한 두 명의 타자를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함을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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