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돼주고 세상과 소통하게 도와준 친구.. 미안하고 고마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의 진정한 친구 승훈이에게.
나의 진정한 친구 / 빛처럼 한순간에 사람의 마음을 통과했다가도 /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오는 진정한 친구 / 해 주는 것보다도 못한 값을 받으면서 일하는 진정한 친구 / 자신에게 불리하고 다른 이에게 이익을 주는 진정한 친구 / 매번 고생을 해도 말없이 웃기만 하는 진정한 친구 /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우해주는 진정한 친구 / 악을 비판하고 선을 찬양하는 진정한 친구 / 때가 되어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 않으며 / 하염없이 하늘을 쳐다보고 기쁨의 눈물로 얼굴을 / 가득 메우고 세상과의 이별을 즐겨 제때 떠나는 / 행동을 할 수 있는 인물은 나의 진정한 친구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함께하는'감사편지 쓰기'연중 캠페인 - 세종교육감賞 강동권 학생
나의 진정한 친구 승훈이에게.
승훈아, 참으로 반갑다. 나는 너의 친구인 동권이야. 편지를 쓰기 위해 생각해보니 2학년 첫날부터 너는 누구보다도 나를 아껴줬어. 바보처럼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나를 위해서 말이야.
너는 언제나 화살처럼 내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어 봤고, 총알처럼 재빠르게 나를 도와줬고, 환하게 빛나는 빛처럼 나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어. 또 다른 사람이 나보고 둔하다고 했을 때, 너는 그들과 어울리지 않고 방패처럼 나를 보호해줬고, 청소기처럼 나쁜 것들은 흡수해 채석가처럼 좋은 것들만 나에게 줬지.
그것뿐이겠니? 내가 외로울까 봐 집까지 데려다주기까지 했잖아? 그러고서도 정작 나는 너에게 요구르트 하나밖에 주질 못했던 것이 기억나.
승훈아, 근데 그거 아니? ‘투과’라는 말이 있대. ‘투과’란 우리가 볼 수 있는 색들을 낮춰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 그래서 유리를 통해 무언가 통과한 후에는 그게 다시 우리 눈으로 반사된다고 해.
내가 빛이라고 했을 때, 넌 언제나 내가 세상을 향해, 세상이 나를 향해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유리와 같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내게 해준 것에 비해 내가 네게 준 것은 너무 작았던 것 같아.
언제라고 할 수 없지만, 네게 꼭 이 말을 하고 싶었어. 마치 들어올 때 100이었던 것이 나갈 때는 10으로 줄어드는 것 같달까? 네가 가진 에너지가 내가 가진 에너지 때문에 손실을 본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 미안하고 고마워.
한데 난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건 가족이지만, 나를 진정으로 위하는 건 친구구나.’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다면 그때의 우리는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하나뿐인 친구가 돼 있을 거야. 그럼 그때 보자. 안녕!
나의 진정한 친구 / 빛처럼 한순간에 사람의 마음을 통과했다가도 /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오는 진정한 친구 / 해 주는 것보다도 못한 값을 받으면서 일하는 진정한 친구 / 자신에게 불리하고 다른 이에게 이익을 주는 진정한 친구 / 매번 고생을 해도 말없이 웃기만 하는 진정한 친구 /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우해주는 진정한 친구 / 악을 비판하고 선을 찬양하는 진정한 친구 / 때가 되어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 않으며 / 하염없이 하늘을 쳐다보고 기쁨의 눈물로 얼굴을 / 가득 메우고 세상과의 이별을 즐겨 제때 떠나는 / 행동을 할 수 있는 인물은 나의 진정한 친구이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중권, “이준석, 이미 장성택 짝 나...목숨 살려줘 고맙다고 해야 하나?”
- ‘성상납 등 의혹’ 시효만료 불송치에...이준석 반응 “당원가입하기 좋은 날”
- 진중권 “조문록 오늘 쓰든 내일 쓰든 무슨 문제...바이든이 더 앞자리 앉았으면 또 난리 쳤을 것
- 서울대, ‘개 복제 전문가’ 이병천 수의대 교수 파면 의결
- 尹, 가는 곳마다 ‘자유론’ 설파… 막상 국정 뿌리 못내리고 겉돌아
- 할머니 장례식서도 ‘냉랭’…윌리엄-해리, 끝내 화해 못했다
- [속보] 맨얼굴 드러낸 전주환, 범행 후회하나...“제가 정말 미친 짓 했다”
- 이건희 창의성 자극했던 ‘피카소 도자기’ 90점 드디어 만난다
- 여왕 장례식 지각한 바이든 부부...한동안 입장 못하고 대기
- 김건희 여사 ‘검은색 베일 모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