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도루왕 모리 윌스 89세로 타계, 삼성 인스트럭터로도 활동

문상열 2022. 9.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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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MVP 출신 유격수 모리 윌스가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다저스 스탠 캐스텐 CEO는 "모리 윌스는 다저스 역사상 가장 익사이팅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베이스 러닝으로 야구를 바꾸었고, 도루를 야구의 중요한 부문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다저스의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큰 도움을 준 레전드였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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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LA 다저스 유격수 모리 윌스. 19일 애리조나 세도나에서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의 MVP 출신 유격수 모리 윌스가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다저스 구단은 20일(현지 시간) “모리 윌스가 19일 밤 애리조나 세도나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며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1959년 다저스에 데뷔한 유격수 윌스는 1962년 타이 콥(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47년 동안 이어진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 96개를 뛰어 넘었다. 도루 104개, 타율 0.299, 103루타, 130득점으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 해 165경기에서 MLB 사상 최초의 세자릿수 도루를 성공했다. 이 기록은 197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루 브록(명예의 전당 회원)이 118개로 깨진다. 브록도 역대 최다 도루(1406개)를 작성한 리키 헨더슨(명예의 전당)에 의해 1982년 130개로 최고 기록을 넘겨준다.

다저스 스탠 캐스텐 CEO는 “모리 윌스는 다저스 역사상 가장 익사이팅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베이스 러닝으로 야구를 바꾸었고, 도루를 야구의 중요한 부문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다저스의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큰 도움을 준 레전드였다”고 애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7차전 도루로 야구인생의 족적을 남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모리 윌스를 멘토처럼 섬겼다. 스프링트레이닝 때도 초청해 어린 선수들에게 베이스 러닝 등을 지도하도록 배려했다. 다저스 구단도 윌스를 고문 자격으로 팬들과 접촉하는 커뮤니티 일을 맡기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윌스의 등번호 30번을 달고 추모했다. 다저스는 유니폼 팔쪽에 패치를 달아 잔여 시즌 동안 윌스를 추모할 예정이다.
1965년 9월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도루에 성공하는 LA 다저스 모리 윌스. 1959, 1963, 1965년 다저스의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AP연합뉴스
윌스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1990년대 삼성이 선진야구를 추구하면서 윌스도 인스트럭터로 초청해 번트, 도루 등을 사사받았다. 영어에 능통했던 전 삼성 직원 송찬근 씨는 개인적으로 윌스와 각별한 사이다.

워싱턴DC에서 태어난 윌스는 1959년~1966년 다저스에서 활동한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1967~196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1969년)에서 뛰었다. 1969년 시즌 도중 몬트리올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1972년 현역을 마무리했다. MLB 14년 동안 12년을 다저스에서 뛰었다. 다저스에서 작성한 도루 490개는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MVP,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2회 등을 수상한 윌스는 통산 타율 0.281 20홈런 458타점 1067득점 586도루를 남겼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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