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에펠탑이 1시간 일찍 어두워진다는데..무슨 일이

장주영 2022. 9. 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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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지금보다 1시간 일찍 소등한다.

트래블앤레저, 로이터 등 외신은 에펠탑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오후 11시 45분에 조명을 끈다고 보도했다.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은 이번 조치가 도시 에너지 절약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새 조치는 오는 9월 23일부터 시행된다. 방문객들은 오후 10시 45분까지 에펠탑에 입장해야 한다.

사진 = 언스플래쉬

파리 시가 에펠탑 소등을 앞당긴 이유는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에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되는 유럽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에너지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프랑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파리에서도 에너지 위기가 시작됐다”며 “우선 에너지 사용의 10%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파리의 에너지 절감 정책은 비단 에펠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파리 시는 오는 10월부터 어린이집과 노인 요양원을 제외한 모든 건물의 온도를 19도에서 18도로 낮출 예정이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에펠탑 외 파리 시내 모든 공공기관도 오후 10시에 소등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선문과 판테온 등 다른 랜드마크의 조명도 일찍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가로등은 계속 켜둘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외 다른 유럽 도시들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8월, 스페인은 상점과 기업 건물 내 온도를 엄격하게 제한했으며, 밤 10시 이후에는 문과 창문을 닫아둘 것을 권장했다. 독일 베를린도 전승 기념탑,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유대인 박물관을 포함한 유명 기념물들의 야간 조명을 일찍 소등하고 있다.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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