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로2024도 출전 못한다..UEFA, 조 추첨 제외 결정

유로 2020 조별리그 덴마크전에서 고개 숙인 러시아 선수. 게티이미지코리아

러시아가 2024년에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흐바르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유로 2024 예선 관련 내용을 논의하며 러시아를 이번 예선 조 추첨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4년 6∼7월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유로 2024 본선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UEFA는 “모든 러시아 팀은 2월 28일 UEFA 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라 현재 출전이 중단된 상태이며, 이는 7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도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고, 이후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팀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당한 바 있다. 러시아는 현재 국제 축구 무대에서 퇴출당한 상태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도 치르지 못했다.

유로 2024 본선에는 24개 팀이 참가한다. 예선은 2023년 3∼11월 이어지는데, UEFA 55개 회원국 중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이 확정된 독일과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를 제외한 53개국이 23장의 본선행 티켓을 걸고 경쟁한다. 53개 팀은 다음 달 조 추첨을 통해 10개 조로 나뉘어 경기하고, 각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3개 본선 진출국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