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활동 잦은 요즘, ○○○○ 조심하세요

임태균 2022. 9. 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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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을 맞아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말라리아(Malaria)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10일 기준 올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 동기 대비 23.5% 증가한 30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얼룩날개모기가 사람의 피를 빠는 과정에서 말라리아 원충(기생충)이 옮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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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선선한 가을을 맞아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말라리아(Malaria)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10일 기준 올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 동기 대비 23.5% 증가한 30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6.4%가 국내에서 발생했고, 3.6%가 해외에서 유입됐다. 해외는 주로 아프리카 대륙 국가에서 넘어왔다.

말라리아 환자의 평균 나이는 36.4세로 20대가 39.5%로 가장 많았고, 30대·50대·40대 순으로 발생했다. 지역은 경기도(58.5%)ㆍ인천 43명(14.6%)ㆍ서울 36명(12.2%)이 가장 많았다.

말라리아는 우리나라에서 ‘학질’ 또는 ‘학’이라고 알려진 열병이다. ‘학을 떼겠다!’는 문장으로 익숙하다. 얼룩날개모기가 사람의 피를 빠는 과정에서 말라리아 원충(기생충)이 옮아 발생한다.

모기가 옮기는 질병은 황열병ㆍ뎅기열ㆍ지카바이러스ㆍ일본뇌염 등 다양하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질병은 말라리아로 꼽힌다.

매년 아프리카ㆍ동남아시아ㆍ남아메리카ㆍ중동 등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사망자만 60만명 이상이고, 국제 시민단체 등은 매년 200만명 이상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고 추산한다.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원충은 여러 종류가 있고, 원충마다 증상과 특징이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3일열 말라리아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3일열 원충(Plasmodium vivax)은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후반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3년부터 다시 출현하고 있다.

3일열 말라리아는 서서히 체온이 상승하는 발열 증상이 발병 초기에 수일간 계속되다가 권태감과 오한ㆍ고열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두통이나 구역도 동반된다.

이후 땀을 많이 흘린 뒤 열이 내려가고 하루 동안 열이 없다가 다시 발열ㆍ발한 후 해열을 반복하는 하루거리 발열의 증상이 나타난다.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증상은 1주∼1개월간 때로는 그 이상에 걸쳐 계속된다. 후에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 2∼5년 주기로 나타난다.

김시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말라리아 환자들은 대개 고열ㆍ오한ㆍ두통ㆍ근육통을 주증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하게 되고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며 “말라리아는 감기나 독감과 다르게 호흡기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3일열 말라리아는 어린이나 고령자ㆍ면역부전환자 이외의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후유증으로 비장이 파열되기도 하고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기억상실ㆍ경련ㆍ정신분열 같은 이상행동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말라리아 백신은 없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라 할 수 있는 경기 북부ㆍ강원도ㆍ인천 북부 지역에 거주한다면 의사와 상담해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남아시아ㆍ중동ㆍ중부아프리카ㆍ중남미 등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 교수는 “예방약의 경우 대기 여행 1-2주 전부터 여행 후 1-4주까지 복용하여야 효과적이므로, 여행 전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는 외출을 가능한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할 때는 긴 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모기기피제를 바르거나 모기장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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