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미친 짓 했다..정말 죄송"

허남설 기자 2022. 9. 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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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살인 혐의로 검찰 송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출감된 뒤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전주환은 지난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과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역무원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인 전주환이 21일 검찰 송치 전 “제가 정말 미친 짓을 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으로 가기 위해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불법촬영·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뒤, 취재진이 ‘죄송하다는 말 외에 더 할 말이 없느냐’는 추가로 묻자 이같이 말했다.

전씨는 ‘보복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범행 동기나 사전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또 ‘원래 범행일 다음날 예정됐던 재판에 출석하려고 했던 게 맞느냐’고 묻자 “그건 맞다”고 답했고, ‘범행 후 도주하려고 했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범행 전 은행에서 1700만원을 인출하려 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께 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역무원인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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