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대전예술,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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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왜 말을 못혀"라는 명대사는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전남에서 오는 12월 23일까지 지역예술인 22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시행한다고 문화재단이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부산문화재단은 지난해 '예술인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해 지역예술인 2000명 중 42%가 연 수입 500만원 미만이라는 통계를 집계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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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왜 말을 못혀"라는 명대사는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전남에서 오는 12월 23일까지 지역예술인 22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시행한다고 문화재단이 밝힌 바 있다. 조사 대상자는 전남에 거주하는 전업예술인이며, 컴퓨터를 활용한 전화조사 시스템과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사가 진행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역시 예술인 생활실태조사를 시행하기 위한 공청회를 지난 7월에 개최했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외에도 부산문화재단은 지난해 '예술인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해 지역예술인 2000명 중 42%가 연 수입 500만원 미만이라는 통계를 집계해 발표했다.
대전의 예술인 실태조사는 어떠한가. 대전음악제 조직위원회에서 지역음악인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전음악인 실태조사'와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조사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대전지역 예술인 실태조사' 외에는 객관적인 통계연구를 찾아볼 수 없다.
민선 8기가 출범 80여일을 지나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후보 시절 문화예술 공약으로 '대전예술인 중심 대한민국 예술 허브' 로서 부족한 예술공간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제2시립미술관 건립과 노후화된 대전예술의전당 중심으로 둔산대공원 문화예술단지 조성, 전용콘서트홀 확충은 물론 갑천 미디어 아트존으로 대전 랜드마크 조성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전문화재단의 경영합리화와 역할의 재정립, 경영전문성 강화를 약속했다. 이밖에 기업메세나 확보 강화와 예술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예술인 4대보험 보장 등 지원책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분석해보면 공약 상당수가 시설인프라 확충에 관한 사항인 것을 알 수 있다.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예술정책을 마련해 나아가야 할 요즘, 공공 문화 거버넌스는 거대해지는 반면 민간의 주요 구성원인 지역예술인은 멀리서 바라만 볼 뿐이다. 대부분의 공약은 시설 인프라 확충에 집중돼 있고 지역예술인에 관한 정책과 실태조사는 매우 미흡한 현실이다.
공공예술은 풍족하고, 민간예술은 궁핍한 대조적인 빈부 차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역예술인 10명 중 약 4명꼴로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상황에서 2022년 4분기가 남아있는 지금, 대전예술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청문회가 필요하다. 또 다양한 플랫폼의 실태조사가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전예술은 보여주기식 거대한 시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지역민의 삶에 가까이 있는 지역예술인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무엇이 보다 중요한가 함께 고민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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