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 "에버턴에서 어려웠다, 내가 리버풀 감독 출신이라서"

유현태 기자 2022. 9.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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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자신의 '리버풀 시절'이 에버턴의 변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2021년 7월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20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니테스 감독은 에버턴에서 감독직 수행이 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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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베니테스 전 에버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자신의 '리버풀 시절'이 에버턴의 변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2021년 7월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갑작스레 팀을 떠난 가운데 에버턴이 소방수로 베니테스 감독을 선택했지만, 결과는 양 측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베니테스 감독은 에버턴에서 22경기를 치렀는데 7승 4무 11패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서 승점 19점과 15위라는 성적을 남긴 채 짐을 싸야 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부진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도 문제를 노출한 바 있다. 뤼카 디뉴와 불화는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었고 결국 디뉴는 애스턴빌라로 이적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20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니테스 감독은 에버턴에서 감독직 수행이 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무려 리버풀에서만 350경기를 지휘한 지도자다. 에버턴의 라이벌 팀인 리버풀에서 감독을 오랫동안 맡았다는 사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곤 했다는 것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에버튼의 제안이 왔을 때, 나는 내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란 걸 알았다. 동시에 내가 리버풀에 있었기 때문에 몇몇 결정을 내리는 일이 아주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시작부터 아주 확실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에버턴의 분위기는 느슨했던 것으로 보인다. 베니테스 감독은 "한 부서장과 회의를 했는데, 내가 '모든 게 괜찮나요?'라고 묻자, 그는 '모든 게 완벽하다'고 말했다. 나는 6억 파운드가 지출됐는데, 구단주와 팬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완벽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베니테스 감독은 스스로 칼을 빼들긴 어려웠다고 설명한다. 리버풀 경력을 보유한본인이 에버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그래서 나는 우리가 내부부터 바꿔야 한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곧장 그렇게 할 순 없었다. 나는 예전에 리버풀의 사람이었고, '팀을 바꿔놓으러 왔잖아'라는 식으로 비춰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구단에선 나는 그런 결정들을 내리곤 했다. 그게 상황을 개선시키는 확실한 방법이란 걸 알기에 과거엔 그렇게 했다. 하지만 에버턴에선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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