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결정 앞두고 국채수익률↑증시↓..포드 12% 폭락[뉴욕마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채금리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3.492%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6%를 돌파했고, 이후 3.562% 수준을 기록 중이다. 2년 만기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3.99%로 뛰었다.
크레셋 캐피탈의 잭 애블린은 CNBC에 "국채금리가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뛴 것은 이날 주식 시장을 혼란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일 75bp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사실을 상당히 잘 소화해 냈지만, 연준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극도로 강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드 주가는 공급망 문제로 3분기에 1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발표에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포드는 이날 12.05% 폭락했는데, 이는 4분기 실적 쇼크로 주가가 13.4% 급락했던 지난 2011년 1월28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이다.
포드는 전날 장 마감 후 부품 공급 부족 문제로 고수익 트럭과 SUV를 포함한 약 4만~4만5000대의 차량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완성되지 못한 차량들은 4분기까지 만들어진 후 딜러들에게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분기 조정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14억~17억 달러 수준으로 조정했다. 이는 분기 수익이 3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던 시장 일각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충격도 피해갈 수 없었다. 포드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공급업체들과의 협상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10억 달러 가량 더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포드가 공급망 문제를 다른 경쟁사들보다 더 잘 대처하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발표로 허를 찔렸다는 반응이다.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이 1.56% 오른 반면,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1.88%, 1.99% 내렸다. 메타는 1.31% 하락했고, 테슬라는 0.12% 내렸다.
이밖에 나이키와 페덱스는 각각 4.47%, 3.38%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1.54달러(1.80%) 내린 84.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5분 기준 배럴당 1.04달러(1.13%) 내린 90.96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00달러(0.30%) 내린 167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0% 오른 110.1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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