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수익률 급등+'포드 충격' 미증시 일제 하락

박형기 기자 2022. 9. 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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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수익률(시장금리) 급등과 포드 충격으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 포드가 실적 경고로 12% 이상 폭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실적 경고 포드 12% 폭락 : 전일 실적 경고를 한 미국의 대표적 완성차업체 포드가 정규장에서 12% 이상 폭락한 것도 미국증시를 끌어 내렸다.

◇ 포드, 제2의 페덱스 : 포드의 폭락은 지난 주말 21% 이상 폭락해 미국증시는 물론 세계증시를 끌어내린 페덱스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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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국채수익률(시장금리) 급등과 포드 충격으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1.01%, S&P500이 1.13%, 나스닥이 0.95% 각각 하락했다.

이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 포드가 실적 경고로 12% 이상 폭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채권수익률 급등 :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채권수익률이 급등했다.

특히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이 4%에 근접하면서 15년래 최고로 치솟았다.

이날 2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05% 상승한 3.99%를 기록했다. 이로써 4%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는 2007년 이후 15년래 최고치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 들어 3% 급등, 1994년 이후 최고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0.1% 상승, 3.59%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11년래 최고치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0.09% 상승해 3.6%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이는 연준이 올 들어 3월부터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20~21일 FOMC 이후 또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연준은 3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된다.

◇ 실적 경고 포드 12% 폭락 : 전일 실적 경고를 한 미국의 대표적 완성차업체 포드가 정규장에서 12% 이상 폭락한 것도 미국증시를 끌어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포드는 전거래일보다 12.32% 폭락한 13.09달러를 기록했다.

포드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포드가 폭락한 것은 전일 장 마감 직후 실적을 경고했기 때문이다. 포드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부품 가격이 올라 분기 영업이익이 10억 달러 정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조정 영업이익이 14~17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의 추정치 30억 달러를 훨씬 밑돈다.

이 같은 경고가 나오자 시간외거래서 포드의 주가는 5% 정도 급락했었다. 이어 포드는 정규장에서 낙폭을 늘려 12% 이상 폭락 마감했다.

포드의 주가가 폭락하자 경쟁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GM은 5.63% 급락했다.

◇ 포드, 제2의 페덱스 : 포드의 폭락은 지난 주말 21% 이상 폭락해 미국증시는 물론 세계증시를 끌어내린 페덱스를 연상케 한다.

LA에 위치한 페덱스 물류센터. 페덱스 로고가 선명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페덱스는 지난 15일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다. 페덱스는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3.44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5.1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으로 지난 16일 뉴욕증시에서 페덱스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1.40% 폭락한 161.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78년 상장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이전 최대 낙폭은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에 기록한 16% 폭락이었다.

페덱스가 폭락하자 미국 증시는 물론 세계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보통 페덱스 실적은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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