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1.8억 분담금' 폭탄에.."이건 아냐" vs "공사 속개"

배규민 기자 2022. 9. 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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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단 사태 손실보상금 결정..조합 내부 뒤숭숭12월 일반분양가 따라 확정땐 입주권 매도 나설수도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이 공사 중단 사태로 공사비가4조3677억원으로 늘 전망이다. 2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변경 공사 도급 금액 4조3677억5681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을 요청했다. 종전 공사비 3조2000억원에서 약 1조1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이 61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1인당 추가 부담액은 약 1억8000만원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무실 모습. 2022.9.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중단 사태로 인해 조합원들이 1인당 약 1억원 이상의 추가 분담금을 떠안게 되면서 조합 내부가 시끌시끌하다. 공사중단 사태를 불러온 조합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컸지만 지금이라도 빠르게 공사를 재개해 더 이상의 위험부담을 지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오는 12월 일반분양가격과 조합원 개별 분담금이 확정되면 조합원들이 입주권 매도에 나서는 등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중단으로 1인당 공사비 1.8억 늘어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지난 8일 조합에 공사중단으로 인한 손실 보상금액 '약 1조1400억원'을 통보했다. 2020년 6월 증액된 공사비 3조2000억원에 손실 보상금액을 더하면 공사 도급금액은 4조3400억원으로 늘어난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원은 공사비 3조2000억원에 반발하면서 시공사업단과 갈등을 빚다 올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결과적으로 당초 현 조합이 주장한 공사비(2조6000억원)보다 약 67%, 시공사업단이 처음에 잡은 공사비(3조2000억원)보다도 36% 오른 셈이다.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이 6100여명으로 공사 중단으로 1인당 추가로 분담해야 할 추가 공사비만 1억8000만원이 더 늘었다. 공사 기간도 늘어난다. 시공사업단은 공사 재개 후 준공 예정일을 2025년 1월로 제시했다. 기존 준공 예정일(2023년 8월)보다 약 1년 6개월이 더 늦어진다.
"이건 아니다" VS "지금이라도 빨리 공사하자"
공사비 증액 사실이 알려진 후 조합 내부는 시끄럽다. 한 조합원은 "분담금만 계속 늘어나고 정말 망했다"면서 "입주권을 내놔도 팔리지도 않는다"고 푸념했다. 반면 다른 조합원 관계자는 "공사중단 사태가 길어지면서 1인당 분담금이 그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면서 "이제 어쩌겠느냐. 자업자득이다. 지금이라도 빨리 공사를 재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지난 16일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인상분과 공사 기간 연장분에 대해 검증을 요청했으며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합은 이와 별도로 오는 10월 15일 총회를 열고 공사재개를 위한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공사비 인상분은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에 따라 반영하겠다는 안건도 포함된다. 공사재개를 위한 모든 안건이 통과되면 시공사업단은 오는 10월 17일부터 공사재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일반분양가 따라 조합원들 움직일 듯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2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의 모습. 공사가 중단된지 118일 만인 지난 11일 둔촌추공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가 서울시의 중재안에 최종적으로 합의하면서 오는 11월 초부터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2022.8.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에서는 일반분양가와 조합원 분담금이 확정된 후 입주권 매도 여부를 고민하는 조합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합에 따르면 오는 12월에는 일반분양가와 조합원 분담금이 확정되고 관리처분총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둔촌주공 입주권은 전용 84㎡ 기준으로 급매 물건이 16억8000만원~17억6000만원대에 나와 있다. 강동구 둔촌동 A 공인중개소 대표는 "공사중단 사태 이후 입주권 호가 가격이 수억 원 뚝 떨어졌지만, 지금은 입주권 물량이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급매 위주 물건만 있는데 공사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판단하는 조합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합은 오는 10월 강동구청에 일반분양가 심의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일반분양이 가능하도록 시공사업단과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일반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후반대로 책정되면 조합원 1인당 추가 부담금은 1억원 안팎 또는 그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분담금이 확정된 후에 조합원들도 입주권 매도 여부 등 본인에게 유리한 방법을 계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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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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