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비자 자유여행 드디어 열린다"..가방 꾸리는 여행객들
"(일본여행) 예약하려고 전화했는데, 무비자 발표가 곧 날 것 같다고 기다려 보라고 하네요."
"일본 여행 언제 풀리는지 빨리 (발표가) 나오면 좋겠네요. 12월 삿포로 여행 계획 중인데..."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해외여행이 올해 상반기부터 풀린 이후 일본은 부활을 노리는 여행업계와 2년여 만에 해외여행을 노리는 여행 소비자 모두에게 가장 뜨거운 감자로 통했다. 2019년에만 558만명이 찾으며 전체 해외여행시장(약 2800만명)의 20%를 차지할 만큼 전통적인 인기 해외여행지란 점에서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여행이 가능해졌는데도 일본여행 수요는 3개월 간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일본 당국이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가이드가 통제하는 단체여행만 허용하는 등 실질적인 여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반전된 시점은 지난 7일부터다. 일본 정부가 가이드 없는 패키지여행을 허용하고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도 2만명에서 5만명으로 상향하는 등 한결 완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하면서다. 무엇보다 지난주부터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서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하고 입국자 수 제한도 없애는 등 여행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전하며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일본 당국이 최근 출입국 규제 완화 드라이브를 건 만큼, 대체로 10~11월부터 일본 여행이 자유화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정확한 발표 시점과 적용 시점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 내에선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단기비자 면제 등을 발표할 수 것이란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뉴욕 일정 중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일관계 회복 선물로 제시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선 일본 관광재개에 대비한 시장 정상화가 시급하단 지적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NO재팬 여파까지 더하면 3년 만에 양국 관광교류가 재개되는 터라 항공노선이나 관광상품 등 복구해야 할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위주 노선만 있어 기존 인기 일본여행 콘텐츠인 소도시 여행은 내년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에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일본노선 증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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