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에 발목 잡힌 GM, 17만5000대 전기차 공급계약에도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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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 터줏대감 제너럴모터스(GM)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 렌터카 공룡인 허츠에 전기차 최대 17만5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포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GM은 대규모 전기차 공급 계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 넘게 급락했고, 포드는 12%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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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 터줏대감 제너럴모터스(GM)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 렌터카 공룡인 허츠에 전기차 최대 17만5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5년에 걸쳐 쉐보레 볼츠를 비롯해 에퀴녹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차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GM 주가는 이날 급락했다.
디트로이트의 맞수 포드자동차가 전날 장 마감 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3·4분기 비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10억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따른 충격 때문이었다.
단순히 포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GM은 대규모 전기차 공급 계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 넘게 급락했고, 포드는 12% 폭락했다.
지난해 10월 테슬라가 허츠에 10만대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한 날 테슬라 주가가 12% 폭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테슬라는 주가 폭등 덕에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1750억달러 증가한 바 있다.
테슬라는 허츠에 10만대, 폴스타는 6만5000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GM은 이 둘의 공급규모를 합친 것보다 1만대 많은 17만5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 1·4분기 소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츠를 시작으로 점차 덩치 큰 전기차들을 공급하게 된다.
쉐보레 브랜드에서는 블레이저, 에퀴녹스 등 GM의 얼티엄 배터리 기술이 들어갈 덩치가 더 큰 전기차들로 공급 대상이 확대되고 이밖에 뷰익, GMC, 캐딜락 등 GM의 다른 브랜드 전기차들도 공급된다.
전날 밤 포드가 터뜨린 대형 악재에 빛이 바랐기 때문이다.
포드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인해 26일 발표할 3·4분기 실적에서 비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 10억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전체 자동차 출하 목표, 순익 전망은 달성 가능하겠지만 3·4분기에는 일시적으로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GM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GM 주식 역시 투매했다.
GM은 전력도 있다.
포드보다 훨씬 앞서 지난 7월 1일 실적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공급망 차질로 인해 2·4분기 실적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경고였다.
GM은 당시 부품이 부족해 조립을 끝내지 못한 자동차가 약 9만5000대 재고로 남아있다고 실토했다. 약 4주 뒤인 7월 26일 분기실적 발표에서는 2·4분기 순익이 40% 급감했다고 공개했다.
GM은 20일 5% 급락했고, 포드는 12% 폭락했다.
GM에서 전기차 17만5000대를 사들여 전기차 구성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허츠 역시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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