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따뜻한 동행,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치매친화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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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오늘은 15회를 맞이하는 '치매 극복의 날'이다.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보호받고 어울려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하여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치매관리정책을 보다 내실화해야 할 것이다.
올해 '치매 극복의 날' 슬로건 같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온기를 나누며 편안히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따뜻한 동반자가 되는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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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오늘은 15회를 맞이하는 '치매 극복의 날'이다.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로 정하였고 우리나라도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 치매환자 수는 2020년 기준 약 83만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나를 잃게 되는 질병'이라는 알츠하이머로 대표되는 치매는 발병에서 사망까지 평균 10여년에 걸쳐 진행된다고 한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무엇보다 나답게 사는 것을 바라는데 치매환자와 가족이 겪는 어려움은 안타깝게도 무척 크다.
지난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단독가구는 78.2%에 이르고 조사응답자의 56.5%가 몸이 불편하더라도 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현재 사는 집에서 살기를 희망하였다. 어르신들이 치매를 예방해 건강하게 생활하고 치매를 앓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가시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중요하다.
정부는 그간 치매 예방을 비롯하여 치매 경증·중증 상태에 필요한 치료와 돌봄서비스를 다양하게 지원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다. 전국 시군구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등록된 약 414만명에게 치매 예방을 위한 검진과 상담, 치매쉼터를 통한 돌봄, 인지프로그램 등을 제공하였다. 이 중 치매환자는 약 50만명으로 전국 추정 치매환자의 절반 이상이다.
치매와 관련된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제도도 개선해 왔다. 경증치매환자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하고 요양비 부담도 낮추었다. 치매검사의 건강보험 적용과 함께 중증치매환자에 대해 건강보험 산정특례 적용으로 의료비 부담을 최대 60%에서 10%로 대폭 낮추었다. 치매환자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치매전담형 장기요양시설과 치매안심병동·병원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2028년까지 치매원인을 규명하고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개발(R&D )사업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보호받고 어울려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하여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치매관리정책을 보다 내실화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치매안심센터를 고도화하여 치매환자와 가족이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서비스가 보다 유기적으로 연계·제공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관련 시스템과 지역자원과의 체계적인 연계체계 구축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실시중인 치매안심주치의 사업도 발전시켜 지역거주 치매환자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지원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중인 641개 치매안심마을에서도 치매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캠페인, 우수사례 확산을 지속하여 치매친화적 환경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따뜻한 동행, 함께 하는 행복한 치매친화사회". 올해 '치매 극복의 날' 슬로건 같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온기를 나누며 편안히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따뜻한 동반자가 되는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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