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데뷔 尹대통령 "유엔 덕에 韓, 성장..평화 위해 책임 다할 것"

김학재 2022. 9. 2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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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돌이켜 보면 유엔이 창립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한 것"이라며 "(한국전에) 유엔군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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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약자복지의 글로벌 비전 제시
"韓, 시민 자유 위해 책임과 역할 다할 것"
"韓, 긴축에도 지출 구조조정으로 ODA 늘려"
"진정한 자유,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뉴욕(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가진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유엔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가진 윤 대통령은 11분간 연설을 통해 '약자복지의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면서 기여외교를 본격화할 것을 강조했다.

1953년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67달러 였던 대한민국이 70년 가까이 지난 현재 3만 달러가 넘는 정도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사례로 윤 대통령은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면서 어려운 나라를 돕는 연대가 필요함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돌이켜 보면 유엔이 창립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한 것"이라며 "(한국전에) 유엔군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감염병 대응, 탈탄소,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문제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최근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ODA(정부개발원조) 예산을 늘렸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되듯이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제력과 기술력을 가진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이같은 연대가 최근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국제사회 문제의 해결방안임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현재 직면한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자유'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유엔을 중심으로 연대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며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유엔의 시스템과 그동안 보편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온 규범 체계가 더욱 강력하게 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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