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지탱하기 어려워"..'초속 63.4m' 역대 최고 빌딩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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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난마돌 때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주변에서 초속 63.4m의 빌딩풍이 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부산 오륙도에서 관측된 태풍의 최대 순간풍속보다 무려 두 배나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태풍 난마돌 때, 부산 해운대 엘시티 주변 도로입니다.
태풍이 지나갔지만 해운대 엘시티 주변에는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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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4호 태풍 난마돌 때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주변에서 초속 63.4m의 빌딩풍이 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부산 오륙도에서 관측된 태풍의 최대 순간풍속보다 무려 두 배나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난마돌 때, 부산 해운대 엘시티 주변 도로입니다.
강풍을 촬영 중이던 취재진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한 빌딩풍이 몰아칩니다.
당시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63.4m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엘시티 주변은 평소에도 돌풍이 많이 부는 지역입니다.
[홍준표/부산시 중구 : 내 나이 80인데 (몸을) 지탱하기가 어려워요.]
태풍이 지나갔지만 해운대 엘시티 주변에는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도 조금 다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부는 반면, 엘시티 주변은 정반대입니다.
바닷가에서 불어온 바람이 좁은 건물 사이를 통과한 뒤, 다시 바닷가 쪽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입니다.
좁은 건물 사이를 통과할 때, 바람의 세기는 2배 정도 강해집니다.
부산시의 의뢰로 부산대 연구팀이 진행 중인 빌딩풍 용역은 올해 마무리됩니다.
연구팀은 이동식 방풍펜스 설치 의견을 부산시에 제시했습니다.
실제 영국 리즈시에서는 방풍펜스를 설치한 뒤, 빌딩풍의 세기가 감소한 사례가 있습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 튼다든지 이동식 구조물을 만들어서 지금 곳곳에다가 설치를 하는 게 유일한 방식입니다.]
방풍 펜스에 대해 부산시가 검토 의사를 밝힌 가운데, 빌딩풍에 대한 연구와 대책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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