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교과서에 실리는 '한강의 기적' 우리는 왜 빼려 하나 [사설]
우크라이나 정부가 검증된 타국의 성공사례를 배우려는 건 당연하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의 고교 2·3학년에 해당하는 세계지리 10학년, 세계역사 11학년 교육과정에 '한강의 기적'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함축하는 키워드인 '한강의 기적'이 세계사적으로도 무에서 유를 일군 매우 드문 사례라는 방증일 것이다. 식민 지배를 받던 가난한 나라 중 산업화·민주화·선진화를 이룬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이게 가능했던 건 '잘살아 보자'는 구호 아래 국민들이 피땀 흘려 이룬 한강의 기적 덕분이다. BTS·오징어게임·기생충으로 이어지는 K한류도 '한강의 기적'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자유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2018년 교과서를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꾸면서 '한강의 기적'을 삭제했다.
이 같은 문 정부 교육과정 지침 탓에 내년부터 초등학생 5~6학년이 배울 사회교과서 11종 중 '한강의 기적'을 서술한 건 단 4종에 불과하다. 자신들이 반대하는 박정희 정부의 성과를 인정하기 싫어 '한강의 기적'을 덮으려는 것만큼 편협한 태도는 없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라는 적대의식을 갖도록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주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업적과 성취를 부정하는 해괴한 교과서가 존재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 도대체 한강의 기적을 지우려는 자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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