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엘', 텔레그램 활동명만 9개"..가담자 신원도 다수 특정

황현규 2022. 9. 2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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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단독 보도했던 성착취범 '엘'.

경찰이 대규모 수사팀을 꾸리고 추적 중인데, 수사에 중요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엘이 수사망을 피하려고 나눠 썼던 텔레그램 활동명 여러 개를 경찰이 확인했고 그 수만 9개에 이릅니다.

뿐만 아니라 엘이 만든 성착취물을 시청한 대화방 주요 가담자들의 신원도 경찰이 특정해냈습니다.

단독 보도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FBI가 와도 못 잡을 거라며 공권력을 조롱했던 '엘'.

그는 수사망을 피하려고 텔레그램 아이디를 수시로 바꾸고 대화방도 열고 닫길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엘'이 썼던 아이디 여러 개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엘'은 헬퍼, 별빛, 프랭크, 악마 등의 표현이 들어간 계정을 썼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대화명만 9개에 이릅니다.

취재진은 해당 아이디들이 입장했던 대화방들을 찾아냈는데, 최소 서른 곳이 넘습니다.

엘의 활동 반경은 그만큼 넓었습니다.

엘은 그동안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IP를 우회해서 접속한다"고 대화방에서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 아이디까지 찾아낸 경찰은 본격적으로 IP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대화방 참가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가담자 다수의 신원을 확보했습니다.

엘이 만든 성착취물을 본 이들에 대해 결정적인 제보가 있었고, 경찰이 이를 토대로 IP 주소 등을 특정해 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엘과, 해당 성착취물을 시청한 가담자들 모두에게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가담자들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주범 엘을 쫓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n번방·박사방의 경우에도 가담자들을 먼저 특정해낸 뒤, 그들의 진술과 행적 등을 토대로 주범을 검거해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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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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