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합도 안 되는데 행정통합?.."경남 흡수 안 돼"
[KBS 울산] [앵커]
경상남도가 부·울·경 특별연합에서 발을 빼고 대신 부·울·경 3개 지자체를 하나로 묶는 행정통합을 제안했는데요,
울산시는 특별연합도 거부한 경남이 절차적으로 더 어려운 행정통합을 꺼낸 저의를 의심하며 다시 경남으로 흡수 통합될 수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버금가는 동남권 경제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야심에 차게 시작한 부·울·경 특별연합.
경상남도의 불참 선언으로 내년 1월 공식 사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사실상 연합체의 기능을 잃었습니다.
출범 다섯 달 만입니다.
이유는 메가시티가 재정 권한이 없는 옥상옥일 뿐이라는 것. 차라리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지자체로 합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완수/경상남도지사 : "오히려 (행정)통합을 하는 것이 훨씬 경쟁력을 갖추는 면에서도 그렇고, 또 특별법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도 특별지방자치단체가 특별한 권한을 갖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고요."]
인구수가 부산과 별 차이 없고 기초지자체가 18곳이나 되는 경남은 통합이 이뤄진다 해도 손해 볼 게 없습니다.
설사 행정통합을 하지 못한다 해도 경남이 부·울·경 특별연합을 무산시켰다는 책임론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메가시티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 부산으로서는 형식과 관계없이 일단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송경주/부산시 기획조정실장 : "기본적으로 부·울·경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논의가 진전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2자도 3자도 좋고 다각적으로 협력을 문제를 해결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러나 울산시는 황당하다는 반응.
특별연합도 현실성이 없다면서 3개 지역 주민투표까지 거쳐야 하는 행정조직 통합이 가능한지 회의적이고, 어렵게 광역시로 독립한 울산시가 다시 경남에 흡수되는 것과 다름없어서 정서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울산시는 오는 26일 울산연구원의 부·울·경 특별연합 실익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두겸 시장이 부·울·경 특별연합과 행정통합 제안에 대한 울산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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