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잠시 뒤 UN 연설..한일정상회담은?
[앵커]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잠시 뒤인 우리 시간 내일 새벽 1시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한일·한미 정상회담도 이번 유엔총회 기간 예정돼 있는데 한일은 아직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뉴욕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조태흠 기자, 유엔 총회 정상급 연설 조금 전에 시작됐는데 대면 형식으로 열리는 건 3년 만이죠?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정상들이 얼굴을 맞대는 유엔총회입니다.
동시에 러시아와 중국, 인도 정상은 불참하는 사실상의 '반쪽' 총회이기도 합니다.
이번 유엔총회의 중심 주제는 '분수령의 시점'인데요.
'신냉전'으로까지 불리는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전쟁과 기후·에너지 등 복합 위기에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갈림길에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이런 유엔총회 첫날, 윤석열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는 건데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기자]
취임사에서부터 강조했던 '자유와 연대'가 키워드라고 합니다.
전 세계적 복합 위기에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자유 진영 국가들의 도움으로 전쟁을 극복하고 도약한 한국이 그 사례이다, 우리의 국제 기여도 강화하겠다, 이런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메시지는 직접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는데요.
다만 인류에 대한 핵 위협을 언급함으로써 북한 비핵화를 포괄적으로 촉구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쯤엔 한일·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있죠?
그런데 한일회담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이 아직도 모호합니다?
[기자]
우리 측 발표와 달리, 일본 측은 아직도 한일정상회담은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달라진 건 없다", 그러니까 한일회담이 열릴 거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일 사이 최대 현안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인 만큼 이런 일본의 태도가 '국내 정치용' 아니냐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한일 외교장관이 뉴욕에서 만났는데, 여기서도 이 문제 해법이 모아지진 않았어요?
[기자]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확인했고, 앞으로 계속 협의하자는 데만 공감했다고 양측은 밝혔습니다.
한일정상회담의 사전 조율 성격으로 볼 수도 있을 텐데, 양국 모두 관련 언급을 삼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일 정상이 만나더라도 약식 회담 수준이거나, 구체적 논의 없이 앞으로 노력하자는 공감대 형성 정도에서 그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욕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박주연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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