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세계가 마비..화석연료 회사 횡재세 부과 촉구"

유수환 기자 2022. 9. 20. 23: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세계가 위험에 처했다. 그리고 마비됐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위기와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늘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연설을 통해 "세계는 큰 곤경에 처했다. 분열이 깊어지고, 불평등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세계가 위험에 처했다. 그리고 마비됐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위기와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늘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연설을 통해 "세계는 큰 곤경에 처했다. 분열이 깊어지고, 불평등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먼저, 전쟁으로 인한 식량 문제를 거론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올해는 충분한 식량이 있지만, 분배가 문제"라며 "비료시장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의 문제는 식량 공급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산 비료 수출에 대한 남아 있는 장벽을 모두 없애는 것이 필수"라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글로벌 비료 부족이 글로벌 식량 부족으로 번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생활비가 치솟고, 신뢰가 허물어지며, 불평등이 폭발하며, 사람들이 다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거대한 기능 고장 속에 꽉 막혀있는 상태"라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비유했습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와 같은 다자 협의체가 "지정학적 분열이라는 덫에 빠졌다"면서 "이제 G20이 아니라 어떠한 협력도 대화도 없는 G낫싱(G-nothing)이 될 위험에 처했다"고 개탄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가 끝내야 할 또 다른 전투는 자연에 대한 우리의 자살적 전쟁"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5% 감축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가 불타고 가계부가 쪼그라드는 가운데 화석연료 업계는 보조금과 횡재이익으로 수천억 달러의 돈방석에 앉았다"며 "모든 선진국들에 화석연료 회사들의 횡재이익에 대한 세금 부과를 촉구한다"며 횡재세 부과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초에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글로벌위기대응그룹(GCRG)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열어 석유·가스회사들에 대한 횡재세 부과를 공론화한 바 있습니다.

오늘 연설은 전 세계 정상과 고위급 인사들이 집결한 유엔총회 일반 토의 무대에서 이뤄진 것인 만큼 그 울림은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수환 기자ys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