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1위' 신분 상승 기회 놓쳤어도 "아스널 안 간 거 후회 안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스널 러브콜을 거절하고 레스터 시티에 남은 유리 틸레망스(25, 벨기에)가 속내를 밝혔다.
레스터 시티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2-2로 비긴 뒤 6경기 연속 패배했다. 가장 최근에는 토트넘 원정에서 2-6으로 무너졌다. 리그 7경기에서 22실점을 내줘 강등 1순위로 내려앉았다.
틸레망스는 토트넘전을 마치고 벨기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벨기에는 23일에 웨일스, 26일에 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치른다. 대표팀 기자회견에 등장한 틸레망스는 “레스터 시티에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랜만에 벨기에 대표팀에 소집되어 행복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레스터 시티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루빨리 이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레스터의 연패 부진이 너무 힘들다. 하루빨리 연패를 끊고 재충전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강등 걱정을 안 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오직 내 아이들과 놀 때만 축구를 잊는다”고 했다.
틸레망스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아스널이 적극적으로 틸레망스 영입을 노렸다. 공교롭게도 아스널은 6승 1패 승점 18로 프리미어리그 단독 1위에 오른 팀이다. 꼴찌팀 선수가 아니라 1위팀 선수가 될 수 있었던 틸레망스다.
하지만 그는 “레스터의 방향성이 옳다고 생각해서 레스터에 남기로 결정했다. 단순히 지금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레스터 잔류를 후회하지는 않는다. 내 거취 결정에 대해서 말을 길게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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