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모로코서 의료봉사 펼친 외과의사 박세업씨 '아산상 대상'
'사회봉사상'은 착한목자수녀회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시상하는 제34회 아산상 대상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치료하고, 모로코 결핵 환자 치료에 힘쓴 외과의사이자 보건전문가인 박세업씨(60)가 선정됐다.
박씨는 2002년에 해외 의료봉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개인 병원을 정리하고 호주로 떠나 문화인류학 등을 공부했다. 2005년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큐어국제병원 일반외과 과장과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병원의 병원장을 맡아 주민 치료와 현지 의사, 간호사 훈련에 힘썼다.
그는 50세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보건학 공부를 시작해 2012년 보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제보건의료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케어’의 북아프리카 본부장을 맡아 아프리카 최북단의 모로코를 찾아 지금까지 결핵 환자 2만7000여명을 치료했다. 2019년부터는 모리타니아에서도 결핵 퇴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의료봉사상에는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씨(54)가 선정됐다. 오씨는 조선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받는 한센인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으로 1995년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로 지원한 이후 27년 동안 한센인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사회봉사상에는 미혼모, 성폭력 피해 여성, 가출 여성청소년, 이주여성 등 소외된 여성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착한목자수녀회(대표 이희윤 수녀)가 선정됐다. 착한목자수녀회는 1835년 마리 유프라시아 수녀가 프랑스에 설립한 국제수녀회로 한국에는 1966년 진출해 서울, 춘천, 군산, 제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17일 오후 2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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