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역전 3점포' SSG, KT 꺾고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SSG랜더스가 4위 KT위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시즌 1위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

SS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김민식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SSG는 이날 KIA타이거즈를 11-1로 크게 이긴 2위 LG트윈스와 3.5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SSG가 남은 12경기에서 5할 승률(6승 6패)을 기록하면 승률 .636가 된다. 이 경우 LG는 남은 17경기 가운데 13승을 거둬야 SSG의 승률을 넘어선다.

SSG는 1회초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KT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말 반격에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한유섬의 볼넷과 박성한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포수 김민식이 경기를 뒤집는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민식은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3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힘껏 받아쳐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5월 9일 KIA타이거즈에서 SSG로 옮긴 뒤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SSG는 6회말 최지훈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이후 9회초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지만 끝내 리드를 지켰다.

SSG 선발투수 모리만도는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째(1패)를 챙겼다.

SSG 마무리 투수 문승원은 9회 등판해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승리를 지켰다. 지난 14일 롯데자이언츠전 이후 6일 만에 시즌 3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라이온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삼성은 최근 3연승 및 키움전 4연승을 이어갔다.

승리 일등공신은 강한울이었다. 강한울은 6-1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강한울은 2020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1군 첫 홈런을 친 이후 2년 만에 개인통산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3점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6패)을 채웠다. 지난해 14승을 거둔 원태인은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