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에서 자고 가라고.." 세무서 신입 직원 성추행 '의혹'

김민성 2022. 9. 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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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의 한 세무지서에서 기관장이 신입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 끝에 본인 관사에서 자고 가라고 했다는데, 해당 인사는 이런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의 한 세무지서입니다.

올해 새로 임용돼 이곳에서 일하던 여성 직원 한 명이 최근 돌연 휴직했습니다.

지난 7월 중순 지서장과 회식 자리가 계기가 됐습니다.

여럿이서 저녁을 먹고 지서장 요구로 두 사람만의 2차 술자리가 이어졌는데, 그때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바로 옆자리에 앉아 러브샷을 강요하고, 자기 관사에서 자고 가라고 했다는 게 피해 직원의 주장입니다.

이후 정신과 치료까지 받던 직원은 결국,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경찰을 찾아갔습니다.

스무 명 정도 근무하는 소규모 직장에서 지서장을 계속 마주치는 고통을 견디기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서장님 계십니까? 안에 계십니까? YTN입니다."

반론을 듣기 위해 찾아갔지만, 지서장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그는 자신에 관한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조만간 지서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 민 / 전북평화와인권연대 활동가 : 작은 조직사회, 작은 기관의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거나 말하기 어려운 구조가 있다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가 왜 생겼는지 조직문화 진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세청에서는 성추행 피해를 본 세무공무원이 지난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성 비위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의 판단이 아직이지만, 국세청은 우선 2차 피해가 없도록 지서장을 대기발령 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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