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핑계였나..은행들, 거리 두기 해제에도 늦게 열고 일찍 문 닫아
박재호 의원 "대면 수요 많은 금융취약계층 위해 영업시간 환원 필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로 영업점 영업시간을 단축했던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10곳 중 8곳은 여전히 단축 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20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17곳)과 저축은행(79곳) 96곳 중 81곳(84%)이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2월 영업점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줄였다.
81곳 중 67곳(82%)은 올해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에도 단축된 영업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곳 모두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2021년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산별교섭 합의’에 따른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지금까지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를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65곳이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시간을 단축했다가 14곳(DH저축은행, 대원, 부림, 삼호, 솔브레인, 스타, 안국, 에스앤티, 엠에스, 유니온, 제이티, 조흥, 페퍼, 평택)만 기존 영업시간으로 돌아왔다. 은행권과 달리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등은 기존 영업시간으로 복귀한 상태다.
박재호 의원은 “금융기관의 영업시간 단축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였다”면서 “영업점을 주로 이용하는 금융취약계층 등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금융권이 영업시간 복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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